동부2차 분양 4월에서 6월로 연기, 호반3차도 미정
당진시 “초등학교, 중학교 중 하나라도 설립되야 입주자 공고”
당진교육지원청 “미승인시 임시배정 학교, 학생 포화상태 우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수청1지구 동부2차 분양이 4월에서 6월로 연기됐다. 이마저도 학교 신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향후 분양시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진시청 건축과에 따르면 동부2차 사업은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중에 하나라도 설립이 확정됐을 때 입주자 공고를 시작하기로 협의하고 승인된 건이다. 

4월 교육부에서 수청2지구 수청중학교(가칭)와 중앙초등학교(가칭) 신설 여부를 심사받는데, 만약 이번에도 통과되지 못하면 동부2차 분양 시기가 지연되고 착공 및 완공 일정 역시 원래 계획보다 미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충남도에서 사전자문을 받으며 사업 승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반3차도 마찬가지다. 학교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입주자 공고 및 착공을 시작할 수 있다.

동부2차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토지신탁은 지자체의 결정에 따라 분양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6월 분양이 예정되어 있지만, 분양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진시에서 분양 승인을 내주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건설사와 한국토지신탁은 분양 준비를 하면서 지자체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학교 신설 여부도 불확실...임시 배정 학교 학생 포화 우려

당진교육지원청은 수청2지구에 가칭 수청중학교와 중앙초등학교가 신설되면, 수청지구로 유입되는 학생을 배정해 일부 학급의 과밀화 현상을 해소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학교 신설 전까지 수청1·2지구 입주 예정 세대의 학생들을 당진초·중, 원당초·중, 호서중학교로 임시 배정 학교로 배치할 예정이지만 수청2지구 학교 신설이 안 되고 주택만 공급될 경우 임시 배정 학교의 학생 포화 상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

당진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도시개발과 학교는 관련이 많이 있는데, 무엇보다 학생을 배치하려면 학교를 신설할 것인지 기존 학교를 증축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현재 수청1,2지구에 건설되는 아파트 세대 수가 많아 임시 배정 학교에 학생을 배치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학생들의 교육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학교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아파트 승인을 할 수는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4월 교육부에서 수청2지구 학교 신설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 결과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15일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은 동부2차는 2023년 10월 31일까지 59㎡, 74㎡A,B, 84㎡A,B 등 총 5가지 타입의 1460세대를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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