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농민회(회장 김희봉)가 불법 소유농지 및 간척지 경작권 반환을 촉구하는 규탄 집회를 열었다.

지난 30일 수청동 어기구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집회에서 당진시농민회는 “농지는 농민들의 최후의 생산수단이기에 당진시농민회의 경작권 반환 요구는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당진시농민회는 집회를 통해 △농민 경작권 위협하는 농지법 독소조항 개정 △대호, 석문간척지 부당운영에 대한 국정감사 실시 △대호, 석문간척지 경작권 농민에 즉각 반환 △통일경작지 50ha확보해 남북교류협력 사업 실현 △농업 전담 보좌진 운영 등을 어기구 국회의원에게 요구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를 맡은 김희봉 농민회장은 “공무원과 공공기관직원들이 농지를 소유하며 그 직원들이 농지를 투기 대상으로 삼아 부를 축적했다”며 “대단위 간척지를 조성해 놓고도 농민이 아닌 특정 농협법인에게 특혜경작권을 줬지만 어기구 국회의원은 외면했다”고 규탄했다.

이어서 “농촌이 자본의 이익을 위해 파괴되고 있고, LH농지 투기로 농지를 농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서도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농촌과 농지를 파괴하며 자본의 이익을 위해 설치되고 있다”며 “현재 지구의 위기는 자본에 의한 파괴가 원인인데,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를 또다시 자본의 이익이 관철되는 폭력적 방법으로 진행되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희봉 농민회장은 마지막으로 “농업정책을 농민의 것으로 돌려줘야 하며, 현장과 소통하지 않은 농정은 죽은 농정이다”며 “집권당 소속이며 농림해양수산위 의원인 어기구 국회의원은 더 이상 당진시 농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농업전담 보좌진을 운영하고 잘못된 간척지 임대분양제도를 시정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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