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2021년 투쟁선포대회 개최

[당진신문=최효진 시민기자] 민주노총이 현 정부의 실책을 힐난하며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의 서막을 알리는 투쟁선포대회를 전국 17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한 가운데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역시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본부장 문용민)는 지난 3월 31일 3시부터 ‘해고금지! 총고용보장! 재난생계소득 지급! 노동법 전면개정! 불평등 타파! 사회대전환! 2021년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투쟁선포대회’를 세종시 고용노동부 앞에서 개최했다. 

사전 집회 성격으로 열린 ‘신일정밀 부당노동행위 엄중처벌! 노조파괴 노무사 노동부 징계촉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 연이어 열린 세종충남본부의 투쟁선포대회에는 세종충남본부 소속 노동자와 정의당, 진보당 등 진보정당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날 집회는 현 정부에 대항하는 11월 총파업 조직의 시작 성격의 집회인 만큼 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 찼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문용민 본부장은 “코로나19로 노동자 민중들의 삶은 바닥을 뚫고 끝모를 지하로 추락하고 있다. 실업자가 210만 명을 넘어서고, 정규직은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은 실업자로, 그나마 취업 노동자들 역시 고용불안과 임금삭감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떠들던 평등, 공정, 정의는 불평등, 불공정, 불의임을 충분히 확인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새 세상을 향한 길목의 중심에 우리 민주노총이 있다. 감염병을 극복하는 것도, 역사를 바꿔온 것도,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도 노동자”라면서 11월 총파업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가 진행 중인데 진흙탕 개싸움이다. 한 정당은 재판에 개입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하며 국정을 농단했고, 또 다른 정당은 자신이 했던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산재 사망 축소 등의 모든 약속을 모두 다 송두리째 내팽개쳤다”면서 “이 썩어 빠진 싸움을 우리가 완전히 갈아엎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2021년 투쟁을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용재 금속노조 충남지부장과 이지윤 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장 등 역시 발언에 나서 총파업의 결의를 다졌다.

한편 이날 집회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아래에서 야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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