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장 발언대
한선철 송악읍 복운3리 이장

복운3리 한선철 이장. 복운3리 내 도로에는 갈라진 곳 등 보수가 필요한 곳들이 있다.
복운3리 한선철 이장. 복운3리 내 도로에는 갈라진 곳 등 보수가 필요한 곳들이 있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 당시 복포리(伏浦里)와 상운리(上雲里)에서 각각 한 자씩 따서 복운리(伏雲里)라 하였다. (향토문화전자대전 발췌)

당진시 송악읍 복운3리는 복운신도시 혹은 이주단지로도 불리운다. 송악 IC, 부곡공단과 인접한 위치에 있으며 마을에는 부곡동광아파트, 신성미소지움 1·2단지 아파트 등에 많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원룸 등 다세대주택, 상가도 형성돼 있다.

현재 2,412세대, 4,529명이 거주하고 있다.(18일 기준) 복운3리는 당진 지역의 다른 농촌마을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마을 출신 주민과 고령의 주민들이 많은 농어촌마을과 달리 복운 3리에는 일자리를 따라 이주해온 인구가 많으며,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는 주민들이 많다.

지역 내 대형 공사가 있는 시기에는 인구가 다수 유입됐다가, 그 후에는 다시 인구가 빠져 나가는 등 인구이동이 잦은 편이라고.

복운3리 한선철 이장도 당진으로 이주해 와 자리를 잡았다. 그는 1968년생(54세)으로, 10여년 전 당진으로 왔다.

한선철 이장은 “아내의 회사 때문에 당진에 오게 됐는데 처음에는 1년만 있다 떠나려고 생각하고 왔었다”며 “복운3리는 시골도 도시도 아닌 모습이고 (낯선 곳이라) 처음에는 심심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여유롭고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업장을 시작하다보니 자리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복운3리에서 인력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선철 이장은 미소지움 2단지 입주자 대표회의 대표를 맡았었으며, 지난 1월 20일부터 복운3리 이장직을 맡게 된 신임 이장이다.

한선철 이장은 “복운3리가 ‘리’이지만 아파트와 주택이 많다보니 다른 농촌마을과 달리 땅은 좁고 인구는 많아 이웃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도시 같은 개념”이라며 “그렇기에 더욱 주민화합이 중요하고, 행사도 자주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주민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선철 이장은 “복운신도시가 형성된지 20여년쯤이 지나면서, 구석구석 손을 봐야 하는 곳이 많다”며 “시에 건의를 해왔고 시에서도 올해중으로 차차 해결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어, 점점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복운3리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곳은 복운 어린이 공원. 노후화되고 다른 지역의 어린이 공원에 비해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해 온 이 공원은 지난 해 시정질문에서 최연숙 시의원이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한달여 전 본지 기자가 현장을 취재해 2월 22일자에 <명칭만 ‘어린이공원’...인근엔 쓰레기 더미>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바 있다. 뒤이어 지역 방송에서도 복운 어린이 공원 문제를 다룬바 있다.

복운 어린이 공원을 찾아가보니 보도 후 당진시의 적극적 조치로 장기 방치돼온 각종 쓰레기들이 치워지고, 누군가 설치한 텐트가 없어지는 등 전보다 깨끗이 개선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복운 3리에는 당진시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더 있다. 기자가 복운3리 이곳저곳 도로와 인도를 둘러보니 울퉁불퉁한 파손된 보도블럭과 도로의 상당 수 횡단보도 페인트가 많이 지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복운3리 거리에는 가로수 뿌리 융기 등으로 울퉁불퉁해진 보도블럭이 곳곳에 있다.
복운3리 거리에는 가로수 뿌리 융기 등으로 울퉁불퉁해진 보도블럭이 곳곳에 있다.
횡단보도가 지워진 곳이 많은 복운3리 내 도로. 개선될 예정이라고 한다. 
횡단보도가 지워진 곳이 많은 복운3리 내 도로. 개선될 예정이라고 한다. 

가로수 뿌리 융기 등으로 인한 보도블럭 파손, 울퉁불퉁한 인도 개선의 필요성은 시의회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한선철 이장은 “복운 어린이 공원 개선을 위해 시에서 협조해주기로 했고 개선 움직임이 보이고 있으며, 시의원님들도 많이 다녀가셨었다”며 “마을에 개선해야하는 다른 부분들도 점차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파손된 보도블럭, 지워진 횡단보도 등에 대해 당진시 관계부서로부터 올해 해결해나가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선철 이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 계획에서 축소되다보니 복운신도시에 기대하던 사람들의 기대감이 박탈된 부분이 조금 있다”면서도 “그동안 제기되어온 민원이 해결되고 있고, 건강가정지원센터 옆에 다목적 체육관이 건립될 예정이라 주민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복운3리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점점 좋아지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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