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설계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사업비 기존 20여억원→27여억원 7억원 증액

4.4독립만세운동 역사공원 전체 조감도(변경될 수 있음)
4.4독립만세운동 역사공원 전체 조감도(변경될 수 있음)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4.4독립만세운동 역사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10일 진행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추모각 건축 및 공원조성 전반에 대한 세부사항을 최종 점검했다.

4.4독립만세운동 역사공원은 대호지면 조금리 산43-1, 조금리7 일원에 공원면적 28,049㎡이며, 시설면적 4,624㎡ 규모로 추모광장, 추모각, 화장실, 주차장, 기념관(부지 조성)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기존 20억 5200만원에서 7억여원이 증가된 26억 85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사공원 조성은 지난 2015년에 당진시가 대호지 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성역화 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사업이다. 이에 당진시는 창의사 부지를 확장하려 했지만, 주변 사유지 매입을 할 수 없어 진행할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 2017년에 창의사 이전과 역사공원 조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진행되고, 당진시는 2019년에 충남도시계획 승인을 받아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해 왔다. 

기념관 설립 예산 확보가 먼저

지난 1월 개최된 중간보고회에서는 △추모광장의 상징 조형물 반영하지 않고, 추모광장에 바닥 패턴 디자인을 적용할 것 △옹벽부에 대나무를 거푸집으로 활용한 시공 기법 적용할 것 △이용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에서 추모광장으로 진입 계단 추가할 것 △휴게 공간을 여유 주차공간으로 조성할 것 등의 의견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번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된 추모광장 바닥 패턴 디자인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광복회 원의석 회장은 “광복회에서 바닥에 태극기 모양은 넣지 말자고 의견을 내놨었다”라며 “나이 드신 분들 중에는 ‘어떻게 우리나라 국기를 밟냐’는 얘기를 하시기도 하는 만큼, 태극무늬는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홍장 시장은 “태극무늬는 상징적이라는 부분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광복회 이야기를 수렴해서 다른 디자인으로 검토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관 조성 부지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당진시 사회복지과 관계자에 따르면 기념관은 부지만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설립은 국비와 도비 확보에 따라 추진이 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스알이앤씨는 먼저 기념관 부지 옆에 이동식 화장실을 우선 설치하고, 기념관이 설립되면 내부에 화장실을 정비하고 이동식 화장실 부지는 버스 주차장 공간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김홍장 시장은 “이동식 화장실 공간 때문에 기념관의 공간이 처음부터 부족하게 계획되는 것 아닌가, 처음부터 기념관 공간을 넓게 잡아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며 “1년에 공원으로 버스가 많이 오지 않고, 오더라도 승객들을 내려주고 주차를 하면 되니까 버스 주차장은 멀리 있어도 상관없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에스알이앤씨 측은 “주차장 끝에 설계된 버스 전용 주차장에서는 버스의 회전 주차가 힘들 것으로 보여 지기 때문에 기념관 앞으로 옮겨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당진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당장 기념관을 짓는 것이 아니고 예산을 우선 확보한 뒤에 다시 기념관을 계획해야 하는데, 우선 올해 국비확보계획에 기념관 설립을 포함시켰다”며 “당초 공원조성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방향에서 담당자들과 상의해서 기념관 설립에 뭐가 좋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공원 조성 부지가 경사가 있는 만큼 집중호우에 대비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과 임시주차장이 원래 개발행위에서 시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당진시는 이번 최종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최종 설계안을 확정한 뒤, 공원조성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5월 착공,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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