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예술인 프로젝트5
단어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묵향으로 표현하는 서예가 ‘김용남’ 작가
“서예 기본 있어야 글자 의미 전달...나만의 문자 찾는데 집중 하고 싶어”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에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은 많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들의 예술 작품을 일상생활에서 접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접하기 힘들었던 예술을 본지에서 잠시나마 접하기를 바라며 ‘지상전시-당진예술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편집자 말

김용남 작가는 단어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묵향으로 표현하는 서예가다.

그녀는 단어가 가진 의미를 미리 정해놓지 않고, 글자만의 표정과 감정을 그려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전통서예는 선조들의 문자 표현 방식으로, 정해진 틀의 전통적인 미를 추구했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서예는 글자를 회화적 표현을 통해 새로운 서예 세계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이에 서예가 김용남 작가는 전통서예 작품 활동은 물론, 글자 형태는 살리면서 단어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그림처럼 그리는 작품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현대서예에서 단어를 회화적 표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에게 단어는 확실하게 전달하면서도 다양한 상상력을 주는 것이라는 김용남 작가.

김용남 작가는 “어느 것이든 전통이 기본으로 되어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는 만큼, 서예의 기본인 쓰기가 뒷받침이 되어야 글자의 의미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라며 “서예는 서체를 바탕으로 글자가 가진 의미를 다양한 표현 방법에 따라 그려내는 것인데, 단어와 그려내는 것이 서로 어울리게 그려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예의 기본을 강조하는 김용남 작가는 먹의 농담과 선의 굵기를 조절해 일필휘지로 써내려 가고 있다, 특히 김용남 작가의 최근 작품 <서림>은 그녀가 작품을 준비하며 나왔던 수많은 습작을 단어의 숲으로 표현한 대형 설치 미술이다.

이러한 김용남 작가의 모든 작품에는 그녀의 붓놀림과 글자 선의 자연스러운 표현 그리고 여백의 미가 담겨져 있다. 이 때문에 화려한 색감 없이도 작가의 작품에는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서예에서 표현의 다양화만큼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지에만 적어내려가던 서예는 나무, 돌은 물론 어떠한 소재에든 글자의 아름다움이 그려진다.

최근 김용남 작가는 새로운 소재에 먹의 자연스러운 깃듦을 통한 서예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김용남 작가는 “그동안 다양한 것을 배워야겠다고 욕심을 부린 것 같은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진정한 나를 찾는 작업을 해야겠다 생각한다”라며 “미술과 서예가 조화롭게 잘 이뤄진 예술성이 있는 회화작품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고, 나만의 문자를 찾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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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작가

동방서법탐원 과정 2년 이수(동방연서회) 2013당진시기획초대전 외 개인전 다수 한국미술협회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외 단체전 다수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문인화 부문) 금상 수상 외 다수 (현)다원갤러리대표 (현)충남서예가협회 당진지부장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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