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장 발언대
김한조 석문면 초락도2리 이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도시인에게는 낯선 나라의 호칭쯤으로 여겨지는 이장. 이장이라는 존재는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을경영을 해오고 있는, 작지만 큰 CEO다. 이에 본지는 ‘이장발언대’를 통해 마을의 불편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초락도리(草落島里)는 풀이 무성한 섬이라 하여 푸레기라 하며, 이는 풀은 ‘벌’→‘뻘’→‘펄’→‘풀’로 간석지를 뜻하고 엑[풀+엑+이]은 어귀, 곧 입구를 뜻하는데, 즉 간석지 입구에 있는 섬이란 의미의 ‘풀어귀의 섬’이다. 한자 표기로는 풀 초(草) 자와 양반이 이 섬에 낙향했다 하여 떨어질 낙(落) 자를 사용하여 ‘초락도’라 하였다.(디지털당진문화대전 발췌)

초락도의 지명에 대한 유래에 대해서는 ‘풀잎 하나가 떨어져 섬을 이루었다’는 전설적 이야기도 내려오고 있으며, 초락도리는 예전부터 푸레기 마을로도 알려져있다.

초락도리는 약쑥 재배로 쑥환, 쑥뜸, 약쑥잎차 등을 온라인(당진팜 사이트)과 오프라인 판매를 하고 있으며, 농촌체험학습·갯벌체험·약쑥체험·감자캐기·쿠기만들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는 푸레기마을도 있다.

김한조 초락도2리 이장은 “전국적으로 농어촌 체험휴양마을의 성공사례가 적은 현실에서, 푸레기마을 (영농조합) 사무국장이 열심히  활로를 개척 중”이라며 “앞으로 유투브, SNS등 홍보와 타 시군 학교와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1968년 초락도2리 출생인 김한조 이장은 석문면이장단협의회장도 맡고 있다. 초락도2리 주민들은 대부분 농사를 지으며, 바지락을 캐는 등 어업도 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초락도2리에는 현재 288명, 159세대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김한조 이장은 “농기계 보조나 임대 사업이 농민들이 느끼기에는 축소되고 있는 느낌”이라며 “품목이나 수량을 늘여서 농민들이 바쁘고 필요할 때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한 “대호만지구에는 농로포장이나 용배수로 정비가 안 된 곳이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락도리는 마을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옛날에는 섬이었다고 한다. 대호방조제가 막히고 삼봉리와 당진포리 등 육지랑 연결된 이후에는 섬이 아닌 모습이 됐다. 

김한조 이장은 “옛날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나룻배를 타고 삼봉으로 나갔었다는 얘길 듣곤 했다”고 말했다.

김한조 초락도2리 이장은 지난 2월 5일 이·통장협의회 당진지회장에 선출됐다. 

김한조 이통장협의회 당진지회장은 “부족한 제가 지회장을 맡게 됐는데 282개리의 이·통장님들과 화합하고 단합해서 당진시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통장의 역할은 현장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에 정책수립이 되도록 전달하는 역할, 시민의 목소리를 의회에 전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사업계획수립에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기본에 충실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