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규 순성면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이재규 순성면장은 1984년 3월 당진군청에서 처음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고, 시립도서관장, 회계과장 등을 거쳐 올해 1월 순성면장으로 부임했다. 봉소리 출생인 이재규 면장은 공직에 몸 담은지 36년만에 고향에서 근무를 하게 된 셈이다. 이재규 순성면장을 만나 올해 추진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그동안 어떤 업무를 담당했나?

주 업무는 회계업무와 예산분야로 재무과, 기획실, 회계과, 기획예산담당관실로 시정의 주요 살림을 담당하는 분야가 제 공직의 한 축을 이루었습니다. 본청 근무를 주로 하다보니 읍면동에서의 근무경력은 모두 합하여 5년 뿐으로 본청 근무경력에 비하여는 아주 짧게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회계분야와 예산은 시정 전반의 모든 분야를 이해해야만 해당업무를 추진할 수 있기에 다른 부서들의 업무 또한 직간접으로 이해도를 높여 왔습니다. 그간의 공직과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면정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 고향인 순성면에 면장으로 부임했는데 소감과 주민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시립도서관장, 전문위원, 회계과장등의 보직을 받고 당진시 발전에 더 큰 역할을 수행하고자 했지만 공직자로서 근무할 수 있는 한계점인 정년이 어느덧 제 눈앞에 다가와 버렸습니다. 짧을수도 있지만 남은기간을 길게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일을 더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다는 점이 마음속에 있습니다. 저는 순성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공직생활의 마무리를 순성에서 하게됨을 아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역주민들을 모시고 고향의 발전에 작은 역량이라도 도움이 되고 하고자 하는 바램으로 한땀 한땀 결실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공직자가 되고자 합니다.

●순성면에 부임하고 느낀 점이 있다면?

순성면은 지리적으로 당진시의 중심점에 위치해 있는 면입니다. 인구 5,103명, 고령화율 35%로 노령화가 높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소득은 주로 농업소득이 주요인 지역입니다. 지역적으로는 당진동지역과의 접근이 10분 내이며, 인근읍면(합덕,송악,신평,면천)과 접경지역이 있다보니 순성면은 소재지 중심으로 생활권이 집중되지 못하고 아닌 인근 읍면동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어 면소재지를 중심으로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느끼고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지역이지만 면소재지를 중심으로 지역의 기관, 사회단체와 협심하여 당진시의 중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면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꼭 추진하고 싶은 정책, 사업이 있다면?

지난해 선정된 순성면 기초생활권 거점조성 육성사업(40억원)이 순성면 옛청사를 활용하여 금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첫해입니다. 순성가치삶센터의 조성을 주민위원회와 협력하여 기본계획을 확정하는데 지역주민의 지혜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최선의 기본계획을 올 한해 수립하고자 합니다. 

수청지구 개발과 아파트 신축 및 주택건설로 지구조성 지역내 인구의 집중화가 예상될 것으로 생각되며, 코로나시대 실내보다 실외활동을 더욱 선호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배후 지역에 대한 환경여건 개선이 필요합니다. 인접한 곳에 자연을 벗삼아 여가와 휴식을 즐길 장소는 바로 당진천 벚꽃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연계하여 아미산 등산로 까지 벚꽃길에서 힐링과 운동의 여러 가지 만족을 얻으리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중간중간 필요시설이 설치되어야 합니다. 공중화장실 및 흙먼지 청소 에어건 설치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재 갈산리 마을회관 앞 지방도까지 매설된 재이용수 연장을 생각해볼 때입니다. 이상 기후 및 봄철 갈수기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시 지금의 시설을 더 연장하여 삽교천 농업용수가 접하기 어려운 성북리 지역까지 연장한다면 갈수기 당진천의 수위 유지와 경관조성, 농업용수 확보 등의 여러 가지 혜택을 보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당진천을 벚삼아 운동하시는 분들에게는 힐링의 장소가 될것입니다. 벚꽃길을 가는 도중엔 젊은연인과 가족들이 많이 찾는 아미미술관이 있어 아미산 등산로와 연계하여 단순히 걷는 산책로 길 보다는 가족단위로 즐길수 있는 시민광장공원이 조성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순성면 농업은 예전부터 왕매실, 백석올미마을, 가화포도, 딸기등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농업을 통해 전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특화된 작목반을 육성하여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한기 없는 농촌, 맑은공기와 건강한 삶이 넘치는 순성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화된 사업을 위해서 인구 및 교통의 편의성이 증대되어야 합니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준공되면 당진동지역으로 진입로는 순성으로 지나는 지방도 615호선이 주가 되기에 현재의 2차선으로 설치된 도로는 출퇴근시간에는 규정된 속도보다 느리게 움직이게 되어 정체라는 느낌을 주고 있어 4차선 확장이 필요합니다. 우리면은 당진시의 지역적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주변 인접지인 당진동 시내권 진입, 당진IC진입, 서해선 복선전철 101호 정거장으로 진입이 10분이내에 수도권과 연결되는 주요 도로망이 잘 구축된다면 교통 편의성이 증대될 것입니다.

최근 순성면은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전원마을 단지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귀촌인과 지역주민이 협력하여 전국에서 제일가는 『청정지역 알프스 전원마을 단지』가 들어설 수 있는 기반조성을 마련한다면 인구 증가로 귀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공직 기간 동안 지역민과 합심해 발전하고 행복해지는 순성면을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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