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연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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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연 취재부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시 도시기본계획에 대해 지난 11월 당진시는 공청회를 가진바 있고, 이 계획 상 2035년 당진시의 목표인구가 30만 5천명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인구추계가 과장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왔다.

지난 27일 신년 기자회견 중 김홍장 당진시장은 질의응답 시간에서 당진시 인구에 대한 답변을 하던 중 2035년 도시기본계획의 인구 추계를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중략) 2035년 도시기본계획을 도에 승인요청을 하고 협의과정 중인데요. 저희시가 이번에 25만 인구 수립을 바꿨습니다. 먼저번 도시계획이 너무 과대하게 선정돼서.. 도시기본계획은 국가계획과 광역계획, 시 기본계획이 연동해서 쭉 되거든요. (중략) 2035년까지 인구 25만으로 계획하고 있다.. 도하고 승인 절차 과정에 있습니다”

이 발언을 보면, 2035년 당진시 도시기본계획 상의 인구 목표를 기존에 알려진 30만 5천명에서 25만명으로 하향조정한 것으로 비춰진다.

기자는 김 시장의 발언을 믿고 “2035년 인구목표를 당진시가 30만 5천면에서 25만명으로 조정하고, 충남도에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쓰려했다. 그러나 담당부서에 추가 문의를 할 필요가 있어 “기자회견때 25만으로 조정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언제 도에 승인 신청을 했었느냐”고 질의했다.

담당부서 관계자는 “현재는 2035년 도시기본계획에 대해 각 부서 등 의견을 검토해 작성중이고 협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2월말경에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개최할 예정이며 3월에 충남도에 승인 요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는 “어? 시장님이 인구 하향 조정해서 이미 도에 신청한 것처럼 말씀하셨는데요?”라고 다시 물었고, 담당자는 “인구 관련해서는 2035년 목표인구 30만 5천명을 추계했는데 국토교통부나 충남도 심의 등 협의 과정에서 하향조정 가능성은 있다, 얼마정도 하향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자는 “인구추계를 조정해서 충남도에 승인요청을 할 것이냐”고 묻자, 시 담당자는 “인구계획한 30만 5천이 (다음 행정절차에서) 그대로 유지될(통과할)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시에서 인구를 깎아서 제출을 하면 (충남도나 국토부협의 과정에서) 또 깍일 수 있고, 목표 인구가 감소하면 지금하고 있는 도시개발 등이 중지돼야 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홍장 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부분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홍장 시장과 통화했다. 기자는 “시장님, 기자회견에서는 도시기본계획을 25만명으로 수정해서 충남도 승인절차 진행 중이라고 들었는데, 관련부서에 확인해보니 아직 협의 중이고 충남도에 아직 승인 신청을 안했다는데요?” 물었다. 무엇이 정확한 사실인지 알아야했다.

당진시 2035년 도시기본계획 공청회 자료중 인구 추계 도표.
당진시 2035년 도시기본계획 공청회 자료중 인구 추계 도표.

김홍장 시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직 (충남도에 승인신청을)안 보냈는데 보냈다고 착각을 해서 (기자회견 때)잘못 얘기를 한 것 같아요. 아직 협의 중입니다. (기자회견 당시)메세지를 잘못 전했습니다. 25만+유동인구 5만 얘기로 30만으로 얘기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 보니까 그렇게 얘길 한 것 같아요. 충남도로 우선 (목표인구를) 30만 5천명으로 계획을 올리면 협의과정서 줄어들 수 있는데, (당진시 2035년 목표인구는 당초 계획대로 )30만 5천명이 맞습니다”

결론적으로 2035년 당진시 목표인구는 기존에 알려진대로 30만 5천명에서, 수정된 것이 아니며, 아직 도시기본계획을 충남도에 승인신청 하지 않았다는 것.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김홍장 시장의 발언을 가지고 그대로 기사를 “25만명으로 목표인구 조정해 충남도에 승인 절차중”이라고 보도했으면, 본의 아니게 오보를 낼뻔 했다. 아마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발언한 부분이니 그대로 기사가 나갈 언론사도 있을 것이다. 검색을 해보니 이미 그렇게 보도된 기사도 있었다. 

물론 당진시장이 수많은 당진시의 추진사업이나 행정적 절차를 모두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는 힘들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시청의 주무관, 팀장, 과장, 국장의 말보다 당진시장의 발언이 갖는 무게는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면 우리는 보통 그 내용을 신뢰한다. 당진시의 대통령이나 다름없는 시장의 발언은 매우 중요하다. 착오나 오해를 일으킬 수 없는 여지 없이 정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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