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다온

[당진신문=정다온]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 알 수 없는 하늘이다
기온이 영하 15도 체감 온도 영하 24도 한파
폭설이 휘몰아쳐 내리는 날
꽁꽁 얼어붙은 용무치항 잿빛 바다에
낯선 유빙 조각조각이 떠돈다
바다 속으로 쏟아져 내리는 함박눈
꽁꽁 얼어붙은 고깃배
깊어지는 어부의 한숨 소리에
갈매기 떼 놀라 젖은 날개 활짝 펴
잿빛 바다 속을 헤쳐 본다
잃어버린 방향을 찾아
먹잇감을 찾아
때로는 낮게
때로는 높게
먼 바다를 날아오르는 갈매기
날개 짓소리 하늘에 닿아
푸른 바다에 스며드는 은빛 햇살을 타고
높이 더 높이
멀리 더 멀리
푸른 바다로 날아오르는
꿈꾸는 갈매기여!
정다온 시인은
경북 영천 출생, 본명 정숙자, 계간『18 문학사랑』시부문 신인상 등단, 한민족통일문화제전 시 수상, 당진문화원 주부백일장 수상, 당진문화원회원, 전)호수시문학회원,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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