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정음

이정음 시인
이정음 시인

[당진신문=이정음]

붉게 물든 석양노을은 잠시 아름다워도 
삶은 늘 양지쪽에 앉고 싶은 것을
어찌하랴 인생이여
육신은 시들고 병들어 
의자는 내주고 뒤로 물러나 있어도 
마음은 늘 아침 동녘으로 
달려가 가고 싶은 것을

오늘도 요양원 창가에 
하루 종일 우두커니 모여 앉아
무슨 환생의 꿈을 저리들 꾸시나
육신의 절망을 넘어서서
남은 세월 더 키워야 하고
남은 세월 더 굳세져야 하는 

이제 해가 서산에 완전히 넘어가면
그 컴컴한 허공 속에서 
당신에게 진실로 필요한 것은  
꺼지지 않는 횃불 들고
어둠을 밝히고 가야 하는   
평생 모은 꿈과 믿음뿐이네
그것만이 유일한 안내자
그것만이 삶의 유일한 길인 것을


약력
이정음 시인은 당진 합덕 출생했고 1991년 『농민문학과 동양문학』 시부문 신인상 데뷔. 
시집『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바람의 노래』<2019 당진문화재단. 이 시대의 문학인 선정> 발행 공저시집 「마섬에 바람이 분다」 외 다수출간
전) 연호시문학회장, 당진시인협회원, 당진문협회원 이사로 작품활동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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