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우리동네 이장 발언대 - 김기정 기지시리 이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도시인에게는 낯선 나라의 호칭쯤으로 여겨지는 이장. 이장이라는 존재는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을경영을 해오고 있는, 작지만 큰 CEO다. 이에 본지는 ‘이장발언대’를 통해 마을의 불편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기지시리는 당진 인구증가와 함께 가장 변모한 마을 중 하나다.

많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기지시리는 송악읍 마을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마을이 됐다. 송악읍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기준 송악읍 인구 3만여 명 중 기지시리 인구는 8,044명이다. 또한 기지초등학교 학생수는 총 1,665명으로 당진에서 두 번째로 학생수가 많은 초등학교다.

기지시라는 지명은 지역의 형세가 베를 짜는 틀과 옷감을 행구는 연못과 같다해 생긴 것이라고 하며, 틀을 뜻하는 ‘기’, 연못의 ‘지’, 시장의 ‘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까지만해도 큰 장이 섰던 곳으로, 조선후기부터 5일장이 개최됐다고 한다. 1963년 기지시리 출생인 김기정 이장은 7년째 이장직을 맡고 있다.

김기정 이장은 “인구증가와 상권 발달이 되면서 주차난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그나마 옛날 시장이 있던 곳은 시에서 보상조치와 정비를 해서 광장이 조성되고 주차장이 조성돼 조금 해소가 됐으나, 차부(버스터미널,고속버스 승강장) 쪽은 주민들이 서울을 갈 때 주차하고 갈 공간이 부족하고, 주변 상가를 이용할 때도 주차할 곳이 없어 불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책으로 구 농협의 창고 자리 등에 주차장을 조성할 것을 시에 건의했었다”고 덧붙였다. 교통정체 문제도 있다. 김기정 이장은 “기지시 내 도로에는 일차선 도로도 많은데다가 출퇴근 시간에 교통정체가 심각해 시장님 연두순방 때에 가학교차로부터 원당동 쪽으로 외곽도로 신설을 건의했었다”고도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기지초등학교 옆과 롯데캐슬아파트 뒤에 위치한 산(국수봉) 일대에 2023년 준공 목표로 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본지 11월 23일자 [기획 연재] ‘당진시 추진 사업, 기지시 근린공원’ 기사 참고)

김기정 이장은 “ 기지시줄다리기 당제, 매년 해돋이 행사를 하는 곳이기도 한 국수봉 일대에 시에서 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아파트가 몰려있으나 주민들을 위한 공원이 없는 상황이라, 당진시에서 신경써서 멋지게 조성해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한편 기지시리가 성장한 반면 큰 변화가 없었던 송악읍사무소(행정복지센터)의 신축 문제도 있다. 최연숙 시의원은 최근 시정질문 중 자치행정과 소관 질의에서 이를 거론했었다.

최연숙 시의원은 “읍청사 신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민원 수에 대비해서 직원들이 많이 부족하고, 청사 내 직원을 배분한다해도 자리가 없어서 못들어 간다”며 “민원인 방문도 많고 주민 불만사항이 많아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기정 이장은 “읍청사 신축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미 신축을 시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의 이용이 불편하고 주민들이 쉴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김기정 이장은 “市(시)자가 붙은 마을 이름을 따라가는 것인지, 기지시는 많은 변화와 인구증가가 있었고 상권이 형성돼 나중에는 당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주민들에게 많이 인사를 못드렸는데, 코로나로 힘든 시기지만 잘 이겨나가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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