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배학기

배학기
배학기

[당진신문=배학기]

햇볕이 달달 볶아 논 대지에
여우처럼 나타난 먹구름
쉿,
오늘은 호랑이 장가 가는 날
조용히 풀들도 귀를 열고 있는데
번쩍이며 엄포를 놓고
퍼붓던 장대비

도심의 포도에도 가르마를 타고
목마른 실가지마다 적셔주던 하오
장독대, 밭고랑에도 흘러넘치네

잎새마다 떨어진 요술방울이
거미줄에 매달려 그네를 타고
할아버지 밀짚모자를 적시며
함박 웃음을 머금던
쪽빛의 여우비. 


배학기 시인은

한국인간상록수, 아시아서석문학 시 등단, 한국현대시인협회 사)한국문인협회원 사)계간문예 상임위원. 사)한국저작권협회 위원. 한국예술인협회위원. 사)시흥문인협회 부지부장, 참여문학상. 서석문학 대상 수상. 시세계 문학상, 사)한국예술인상 수상. 사)시흥문인협회 공로패 시집: 그리운 연석산 외 6집. 사)동국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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