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당진고대농협 최수재 조합장
당진해나루 황토고구마 축제...31일까지 온라인 개최
“농업은 과학, 농민은 과학자...자긍심 가져주기를”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2020 당진해나루 황토고구마 축제가 오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2020 당진해나루 황토고구마 축제는 ‘전 국민이 죽기 전에 단 한번은 먹어봐야 할 명품 당진 황토고구마’라는 슬로건을 달고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당진고대농업협동조합(조합장 최수재)는 지난 2년 동안 매년 고구마 축제를 진행하며 고구마 캐기 체험을 비롯해 고구마 음식 시식, 다양한 체험 활동 및 무대 공연 등으로 우수한 고대 황토고구마를 전국으로 알렸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위험이 지속되면서 올해 축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당진고대농업협동조합은 지난 1년간 열심히 농업에 종사한 농민들에게 고구마 판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축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당진고대농업협동조합의 최수재 조합장을 만나 황토고구마 축제 준비과정과 앞으로의 축제 개최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축제 준비는 어려웠을 것 같다

지난 6월부터 축제 준비 계획을 세웠고, 8월에는 대면 축제가 가능할거라는 희망을 갖고 고대종합운동장을 예약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서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매년 개최되는 축제를 어떠한 이유로 한번이라도 하지 않게 되면, 사람들에게 쉽게 잊혀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농업인들이 지난 1년 동안 고생하면서 재배한 고구마를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대면 축제라는 새로운 방식을 결정해 준비하게 됐다.

●비대면 축제에 대한 주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우선 주민들은 축제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축제는 고대 농민들과 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고, 또한 농가 소득을 이끌어내는 매개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농민들은 올해에도 축제를 이어나가고 고구마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편으로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우리 농가에 이번 축제를 통해 잠시나마 자긍심을 갖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 늘 조합원분들에게 말하고 있다. “농업은 과학이다”라고... 그러면 농민은 과학자라는 생각을 갖고 농업에 대한 높은 자긍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2020 당진해나루 황토고구마 축제는 어떻게 진행되나?

그동안의 축제처럼 고구마 캐기와 같은 체험행사 및 음식 판매는 할 수 없다. 그래서 요리연구가 안승춘과 김하진 씨가 황토고구마를 활용한 다양한 생활 요리를 소개하는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가장 중요한 고구마 판매도 하고 있다. 온라인 축제 홈페이지의 쇼핑몰을 통해 당진 황토고구마를 축제 기간동안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내년 황토고구마 축제는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

온라인 축제를 진행하면서 당진에 직접 오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고대면 황토고구마를 알게 된 분들이 많을 것이다. 고구마 판매량도 늘어나면서 농민들도 보람을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간식으로 여겨졌던 고구마가 이제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가치를 올리고, 지금은 한끼 대용 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만큼 당진의 고대 황토고구마의 맛을 많이 알리기 위해 내년에 코로나19가 없어지더라도 현장과 온라인 축제를 병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