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알곡 
[농부의 시] 알곡 
  • 당진신문
  • 승인 2020.10.14 17:31
  • 호수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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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수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당진신문=문현수]

시월의 풍성함이
농부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들깨 터는 아낙은
고소한 냄새에 취하여
허리 아프고 팔이 아프지만
자식들에게 들려줄 기름병을
생각하고

들에서는 콤바인에서 쏟아지는
볏 이삭들은
봄부터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농부들의 소리요
근심을 가득안고 지나온 시간들의
소리다

시월은 알곡의 소리요
알곡들의 합창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