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11) 정상영 시의원
“시의원 7년차...지역 주민 목소리 작은 것부터 챙겨야“
“당진의 아동들이 갈 곳이 없어...호수공원 조성해야“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제3대 당진시의회가 후반기 의정활동을 본격 돌입했다. 이에 본지는 당진시의회 의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돌아보는 한편, 하반기를 맞는 시의원들의 각오를 들어본다.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상영 의원님께서 지적한 여러 사안 중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적사항은?

9급 공무원 만큼은 지역제한을 두자는 것이다. 당진의 젊은이를 채용하자는 것이다. 서산이나 태안 같은 타 시군은 시행을 하고 있다. 폭넓은 인재채용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5년동안 30~40%의 공무원들이 당진을 떠나 자기 연고지로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이 공무원의 훈련소처럼 되는 것이다. 11월에 있을 시정 질문에서도 9급 공무원 지역제한을 관철시킬 것이다.

●다른 의원들에 비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사 지적사항 건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6건정도 준비를 했었으나 행정사무감사 전에 실과와 협의를 해서 문의와 지적을 했고 시정하겠다는 얘기를 들어 관철시켰다. 그래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몇 가지만 지적했다.

●동료의원중에 행정사무감사 때 본받고 싶거나 활약이 뛰어난 의원을 꼽는다면?

한 분만 꼽기 어렵다. 최연숙, 서영훈, 김명회, 조상연 의원 등 초선 의원님들이 특히 열의가 많았다. 고쳐아할 부분들에 대해서 잘 지적을 해주셨고 열정적인 초선 의원님들의 활동을 보며 의회 의원들의 자질이 높아졌다고 느꼈다.

●시의원으로서 어떤 민원들을 접하시는지, 이를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요 ?

시의원 7년차인데, 저는 시의원이라기 보다는 동네 반장, 이장이라고 생각한다. 하수관이 막힌 민원도 해결해야할 때가 있다. 작은 것부터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합덕장이 1년에 71회정도 열리는 데, 60회이상 방문하는 것 같다. 지역주민건의를 받기도 하고 애로사항을 듣기도 한다. 담당 공무원에게 해결을 요청하기도 하고... “정상영 보려면 장날에 가면 된다”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자주 가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산폐장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된다고 보시는지요?

내 집앞에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있는 듯 하다. 산폐장이라는 것은 산단 조성시 반드시 들어오게 돼 있다. 당진에서 기업활동을 하면서 나오는 폐기물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다. 산폐장은 민감한 문제지만 주민의 피해가 없이 안전하게 돼야 하고, 서로 이해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군중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민들도 많이 있다.

●당진시의 현안 중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생각하시는 문제는 무엇입니까?

지난 12월에 시장님과 면담을 할 때 당진 시민의 쉼터가 없는 점을 지적했다. 물론 당진에는 병원, 교육, 문화등 여러 가지 더 필요한 것들이 있지만 당진의 아동들이 갈 곳이 없다.

합덕방죽이 원래 33만평인데 6만평 연호지가 개발됐다. 주말이면 많은 분들이 오시고 테마공원에도 많이 오신다. 여름에 분수대에 아이들 500~1천여명이 한달간 살다시피 했다. 시장님께 “우리 시민들 불쌍하지 않느냐”  얘기했다. 쉼터가 없으니 타 시군으로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합덕방죽 전체 복원을 제안했다. 내년 예산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호수공원도 조성했으면 한다. 

●지역 발전을 위한 제안이나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저는 농민 출신이다. 13명의 시의원들 중에 농사지어 밥 먹고 사는 유일한 사람이지 않나 생각한다. 농업인을 대변하는 시의원들이 더 나오길 바란다.태풍으로 많은 벼가 도복돼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스란히 피해가 농민의 몫이 되고 있다.
태풍을 대비해 벼도 도복에 강한 벼 품종을 빨리 보급해야 한다고 건의했었다.

●남은 임기동안의 목표나 계획은?

남부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인구가 적고 정주환경이 열악하다. 도시계획도로와 문화스포츠센터 준공이 되었고, 내년엔 수영장 예산을 확보했다. 문화시설 충족 노력을 계속하고 작은 학교들을 살리면서 교육도시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학교는 함부로 폐교해서는 안된다. 학교 하나를 세우기 위해서는 2만명의 인구가 돼야 가능하다. 작은 학교를 살려야 한다. 교육청과 시에서 관심을 가져야한다.

저를 두 번 당선시켜주신 지역 주민분들께 감사드리며, 남은 임기 동안도 감사의 뜻을 담아 지역 발전을 위해 앞장서서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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