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일에 앞장서는 송악주민자치회 배병찬 사무국장
“주민자치, 정책·제도에 반영할 수 있어 새롭게 느껴져”
“오봉제 문화공원, 당진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어 ”

“배병찬 사무국장님은 마을에 행사든 어떤 일이 생기면 늘 참석하셔서 묵묵히 맡은 일을 다 하세요.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항상 참여하는 배병찬 사무국장님을 칭찬릴레이에 소개하고 싶어요” -칭찬릴레이 49번째 주인공 이현주 단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해 1월 송악읍주민자치위원회에 가입한 배병찬(58세) 사무국장. 그는 마을에 행사를 비롯한 각종 일이 생길 때마다 앞장서서 책임을 맡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주민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다. 

특히 오봉제 문화공원 만들기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배병찬 사무국장. 그는 “오봉제 문화공원이 당진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오봉제를 알리는데 적극적이다. 

배병찬 사무국장은 지난 1997년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당진으로 돌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지역사회에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태어난 고향에서 살아가면서 지역사회에 아무 일도 안하고 살아도 되나’라는 생각을 했죠. 그러던 중에 주민총회에 참석해 제 의견을 얘기했는데, 그 모습을 본 중학교 동창인 기지시리 김기정 이장이 저에게 주민자치회 가입을 추천했어요. 주민자치회에서 제가 하는 일이 봉사라고 할 수 없지만, 공익적인 부분에 참여해 주민들의 화합과 의사 결정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제 삶의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고 풍요롭게 할 수 있죠. 그렇게 따져보면 순기능이 많네요”

송악읍 주민자치위원들이 손수 제작한 마스크를 취약계층에 전달한 모습.
송악읍 주민자치위원들이 손수 제작한 마스크를 취약계층에 전달한 모습.

주민자치회에서의 활동 1년 8개월차에 접어든 배병찬 사무국장은 주민자치의 총회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지역사회에서 주민들이 ‘이건 아니다, 바꿔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정책이든 제도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새롭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배병찬 사무국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오봉제 문화공원을 알리기 위한 500인 걷기대회의 총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그는 오봉제를 매일 둘러보고, 주민들에게도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한 전문지식 습득에도 노력하고 있다.

“주민자치회는 주민들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주민들 사이에 들어가서 어느 역할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위원들이 더 많은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역량을 강화해야겠죠. 그래서 저도 오봉제를 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제가 직접 다니면서 살펴보고,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해요. 그래야만 정확한 내용으로 홍보를 할 수 있으니까요. 한편으로는 주민자치회에서 제가 해보고 싶은 일은 많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팔아산 홀씨 나누기 봉사활동
팔아산 홀씨 나누기 봉사활동

올해부터 당진시립송악도서관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배병찬 사무국장은 도서관을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운 장소로 만들고 싶은 희망을 내비췄다. 공부하고 독서하는 장소로만 여기는 도서관을 시민을 위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

“도서관을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아무래도 도서관이라고 하면 조용해야 하는 공간으로만 여기잖아요. 실제 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을 보면 말을 조금만 하더라도 눈치를 받게 되고, 무슨 행사를 하게 되면 민원이 들어오죠. 저는 그런 관념을 바꾸고 싶어요.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큰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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