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최창용 시의원, 행정사무감사서 비판 목소리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 석문국가산단 내에 들어서는 LNG생산기지를 놓고 당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문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영훈 시의원은 15일 행정사무감사에서 LNG생산기지와 관련해 “인천의 경우 기지와 3~4km로 가까워지면서 송도시민들이 난리가 났고, 후보지를 찾던 중 당진으로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택과 인천 모두 해상에 위치하지만 당진의 LNG기지만 내륙인 석문산단 내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관계자에게 이야길 들어보니 석문산단에 들어서면 육지이고 공사비가 덜 들어가는 등 이유로 당진을 1순위로 선정했다고 들었다”며 “산단의 분양률이 높아지는 등 좋은 점도 있겠지만 석문산단은 복합산단이라 레저나 호텔도 들어올 수 있는 곳인데 지금까지 계약했던 타기업들에게는 일관성 없는 분양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광현 경제에너지과장은 “해외에서도 위험시설이라기 보다는 (LNG기지는)안전하다고 보고 있다”며 “0.2km~0.4km거리에 위치한 해외의 사례도 있다”고 답했다.

서영훈 의원은 “(LNG생산기지 건립은) 지금에서 돌이킬 수 없겠지만, 차후 당진시와 가스공사가 협약을 해서 당진시민들에게 가스요금 인하 등의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창용 시의원은 이날 국내외 가스 폭발 사고와 관련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우려를 나타냈으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최 의원은 “상시 고용인원이 80명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기여를 하겠느냐”면서 “가스 유출과 폭발사고 우려도 있고 주민들이 불안하며, 해양관광지 타격과 주변 어민과 해양 피해가 불 보듯 뻔하고,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비판했다.

석문국가산단 내 LNG기지는 산업부의 제12~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라 사업비 약 3조 3,265억원, 사업기간은 2019년부터 2031년까지로 저장 탱크 10기, LNG부두, 기화송출설비 및 송출배관 등이 건립된다.

부지면적은 육상부지 89만㎡(약 26.8만평), 해상매립 73만㎡(약 22만평)이다. 2021년 6월까지 설계 및 인허가와 보상 등을 마치고, 본설비 공사착공은 2021년 6월, 탱크 10기 등 종합준공은 2031년 12월로 계획돼 있다.

당진시의 관련자료에 따르면, 제5LNG생산기지 유발효과로는 충남도 생산유발효과 3조 3,562억원, 충남도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4,438억원, 충남도 고용유발 효과 2만 9,896명이다. 전국 생산유발효과는 5조 6,188억원, 전국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 2,089억원, 전국 고용유발효과 3만 9468명이다.

당진시의 ‘석문국가산단 내 LNG기지 유치 현황 및 문제점과 대책’ 자료에 따르면, 건설시 문제점으로 △대기 및 수질오염 △해양환경오염 △소음·진동 피해 우려 △천연가스 공급배관 매립에 따른 교통·환경문제 등을 예상하고 있다. 

또 운영시에는 △냉배수로 인한 어업피해, 어장구역 감소 등 피해 발생 △안전상 문제(지진 및 운영 중 가스누출 사고, 폭발 위험성 내재) △LNG 수송선 및 저장시설에 의한 가스냄새, 소음, 빛 공해 피해 발생을 예상 문제점으로 우려하고 있다.

당진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건설시 △대기- 살수·세륜시설, 방진막 설치 △수질- 우수처리시설, 가배수로 설치 △해양환경- 반경 3km 해역 오탁방지막 설치 △소음진동- 방음벽 및 저소음·저진동 공법 및 기계사용 △도로 굴착 심의 시 교통·환경문제를 최소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운영시 문제점 대책으로는 △냉배수 피해-해양환경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형 저류시설을 설치하고 냉배수를 일정시간 체류시킨 후 방류할 수 있도록 설계 △안전상 문제-원격제어 및 감시 시스템, 긴급차단 시스템, 과압장지장치 등 공정안전 설비 도입과 24시간 통합방제소 구축 및 자체소방조직 운영을 위한 실시간 사고 예방·대응책 마련 △환경피해- 악취, 소음, 비산먼지, 빛 공해 등 환경피해에 대한 추가 저감·대책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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