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보수청년연대 “청년비하 발언...김동완 후보는 공식 사과 하라” 반발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미래통합당 김동완 후보가 지난 2일 당진보수청년연대이 김동완 후보의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맞섰다.

당진보수청년연대는 지난 30일 김동완 후보와 정용선 후보에게 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일화 제안에 대한 답을 요구했다. 하지만 연대 측 제안에 답변을 하지 않은 김동완 후보에게 낙선운동을 펼치고 정용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동완 후보 선대위는 “당진보수청년연대의 발표는 현행 공직선거법상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대위 측은 공직선거법 제87조 기관ㆍ단체는 그 명의 또는 대표의 명의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ㆍ반대하거나 지지ㆍ반대하는 것을 권유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이어 김동완 후보 선대위는 “미래통합당의 후보로 공천할 수 없는 사람과 단일화하는 것에 대하여 원칙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축구선수가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겠다고 떼를 쓰는 격”이라며 불편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대위 발표에 의하면 김동완 후보가 선대위 의견과 별개로 보수의 승리를 위해 개인적으로 미래통합당 중앙당과 협의 하고 있으며, 중앙당 차원에서 보수 통합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년연대 “김 후보에게 공식 사과 요구”

김동완 후보 선대위 발표에 대해 당진보수청년연대는 “보수통합을 염원해 온 당진시민들의 뜻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이자, 청년들은 법률도 모르고 세상 물정도 모른다는 식의 청년비하 발언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당진보수청년연대는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데도 의법조치 한다는 것은 김 후보 측이 사법기관이라도 장악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또한 "김동완 후보가 직접 선대위 단톡방에 불법행위를 수집하라는 글을 남겼다"며 도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당진보수청년연대는 마지막으로 “김 후보측은 여야 후보측에 대한 고소와 비난을 자제해 보수 정당 후보로서의 품위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진시선관위는 당진보수청년연대의 낙선운동에 대해 제한되는 단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는 없다는 해석을 내렸다.

당진시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에 해당하는 기관·단체는 국가나 지방자치탄체 혹은 법령에 정치활동이 금지된 단체 등을 의미하는데 당진보수청년연대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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