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로 꼽히던 정용선 탈락...일부 지지자들 충격
김동완 전 의원, 정석래 전 당협위원장 최종 경선 올라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진시 지역구 후보로 김동완 전 의원과 정석래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루게 됐지만, 일부 미래통합당 충남 당진지역 당원들의 분위기는 차갑기만 하다.

미래통합당(당대표 황교안)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 이하 공관위)가 지난 1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진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경선 결과에서 유력 후보로 꼽혔던 정용선 예비후보의 탈락 소식이 전해지자 정 예비후보의 지지들은 보수 결집과 민주당 대항을 우려하고 있다.

정용선 당협위원장 탈락은 지난달 18일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여론공작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1심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게 결정적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중앙당 당규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이나 재판을 진행 중인 사람은 당 후보자 추천에서 제외가 된다는 점에서 지난달 선고받은 1심 선고가 결격사유가 된 셈이다.

그러나 정용선 당협위원장의 지지자 25명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 당사와 국회로 재심 청구 및 탈락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며 결과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구자홍 사무국장은 “당원들이 중앙당 당사에 찾아간 이유는 민주당을 대적할 인물이면서도 민심도 정용선 예비후보자를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리고 다시 한 번 재고해 달라는 입장을 전하기 위해 찾아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 사무국장은 “재심이 받아들여지면 경선에 포함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원들과 협의를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거나 혹은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자를 돕는데 백의종군할지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선 예비후보자 지지자들이 제출한 재심이 받아들여질 경우 당진시 지역구 경선은 3자 대결로 치러지겠지만,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경우 보수 지지자들의 표심이 나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용선 예비후보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용선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고 있다.

미래통합당 중앙당 관계자는 “재심 결과는 후보자가 신청한 것으로 후보자에게 바로 안내하고 있는게 원칙”이라며 “재심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회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언제 결과가 나온다고 말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예비후보 등록 없이 공천 신청을 했던 김동완 예비후보는 지난 3일 당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김동완 예비후보는 “이제 시민들과 만나 뵙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직접 찾아뵙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SNS를 통해 인사를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정석래 예비후보 역시 “그동안 해왔던 선거 운동 방식대로 지역 내 기업 앞에서 인사 드리고 나를 알리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당진 지역 진행 일자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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