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공동보도] 물동량 급속히 늘어나는 충남지역 항만-이대로 문제없나

충남지역 항만은 국제항인 대산항과 당진항을 중심으로 충남도 내 총 23곳의 산업단지가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서해안 지역에서 민간투자가 최대 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외국인 투자 기업과 수도권 이전기업, 부품소재 협력업체들이 총 125개 단지에 1502개 업체를 구성하여 가동되고 있다.

특히 대산항 인근 지역은 국제 항만을 연계한 대규모 500만평의 석유화학산업단지 내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토탈, KCC 등 기업과 서산 오토밸리의 자동차산업과 함께 개발되며 내실 있는 투자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지역에 향후 기업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대산 ­ 당진간 고속도로 착공’, ‘대산항 컨테이너부두 확장’, ‘38호선 국도 4차로 확장’, ‘대산 ­ 이원(태안군)간 연륙교 건설’ 등 더욱 빠른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의회는 지난 21일 제31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제4차 항만기본계획(2021~2030년)에 충남도 신청사업 적극 반영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이계양 의원은 건의문을 통해 “무역의 99%를 차지하는 해운항만 발전은 지역경제발전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충남의 제조업은 전국에서 3위이지만 항만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대부분의 제품들이 타시도 항만을 경유해 수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도시 미지정, 서해선 일부구간 단선화 및 신안산선과 직결 실패 등으로 도민과 도내 기업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충남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은 충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바다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며 “국가와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올해 확정되는 항만기본계획에 충남이 신청한 사업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또 다시 4차 항만계획이 불균형적으로 반영된다면 당진은 인근 항만보다 20년 이상 뒤쳐질 것”이라며 “정부는 대통령의 약속과 충남도 의지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항의 경우 현재 당진항은 전국 최고의 물동량 증가를 자랑하며 국내 5대 항만으로 진입했다.

천혜의 입지조건과 수십년간 구축한 철강클러스터 등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대한민국 대표 무역항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조만간 가시화될 정부의 제4차 항만 기본계획에 당진시민과 충남도민이 소망하는 당진항 발전 사업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당진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되는 가운데 충남항만공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진항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충남도와 당진시, 서산시 등이 공동 출연하는 지방공기업 형태의 충남항만공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진항만물류협회 이병성 회장은 “항만공사는 물론 항만 SOC사업과 지역 항만물류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 “박창호 교수가 지적한 사항에 대한 뼈아픈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진항 배후지에 한중 FTA 대응을 위한 물류산업 플랫폼과 당진 해양산업 클러스터, 국제농수산물유통단지 조성과 해상직항로·철도 등 SOC사업 추진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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