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당진지구협의회 홍광표 회장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매월 250가정에 계절별 밑반찬을 전달하는 ‘사랑의 징검다리’, 5월 어버이날에 진행되는 ‘은빛님 생신잔치’, 1년에 2번씩 석문방조제와 현대제철주변 일대에서 전 봉사원들이 참여하는 환경정화활동, 11월 김장 나눔 등등 대한적십자봉사회 당진협회의 2020년 열두 달도 봉사 일정이 빼곡하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우강·순성·면천 봉사회의 빵 나눔 활동과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뜨끈한 칼국수를 대접하면서 2020년 적십자의 봉사활동이 시작됐다. 

읍면동별 봉사회뿐만 아니라 기업체나 학생, 사회단체가 참여해 함께 빵을 만들어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빵 나눔 행사는 1달에 10번 정도 진행되는데 충남에서는 논산, 당진에서만 진행되는 봉사활동으로 그 의미가 특별하기도 하다. 

홍광표 회장은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의 간식대용으로 틈틈이 전달되는 빵 나눔은 4년 전부터 사조동아원에서 매월 밀가루 15포대를 후원받으면서 시작됐어요. 후원품의 활용을 위해 제빵 선생님을 모셔 빵 또는 칼국수를 만들어 경로당에 방문해 직접 끓여드리거나 읍면별 이장단에게 전달하기도 해요”라고 설명했다. 

또 작년에는 다문화봉사회의 참여로 새로운 봉사식구가 늘었다. 특히 다문화가족봉사원의 참여는 홀로 사시는 독거노인들을 만나면서 시부모님을 되돌아보면서 가족이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홍 회장은 2020년에 새롭게 운영되는 봉사활동도 있다고 말했다. 바로 ‘사랑의 밥차’다. 총 22회 방문을 계획 중인 적십자사봉사회는 현대제철의 후원을 받아 오는 3월부터 14개 읍면동을 돌면서 총 200인분의 사랑을 전달할 계획이다.

홍 회장은 “사랑의 밥차는 현대제철 마중물 봉사단과 함께 반찬을 만들어 읍면동별로 스포츠센터 등 넓은 공간에서 제공할 계획이에요. 22회로 계획된 밥차 운영은 올해를 넘겨서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또 적십자봉사회는 내년 완공되는 시민봉사센터로의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기존의 협소한 공간에서 이뤄지던 제빵과 밑반찬, 김장 등의 봉사활동이 많은 봉사원들에게 어려웠던 점을 반영해 올 3월에 착공하는 시민봉사센터로 옮겨갈 계획이다.

특히 홍 회장은 내년 시민봉사센터 입주식에는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온 수많은 활동사진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입주식의 또 다른 이벤트로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다.

“순수한 봉사원 한분, 한분이 무엇보다 소중한 곳이 적십자입니다. 회장으로 마땅한 보답을 해드리지 못하는 점이 늘 미안하기만 하죠. 적십자 가족이라는 자긍심으로 참 봉사를 실현하는 봉사원들이 적십자의 가장 큰 보물인 만큼 봉사원들의 활동을 한자리에서 사진전으로 만나는 이벤트가 작은 보답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1993년 5월 결성된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당진협회는 현재 읍면동 14개 봉사회와 늘푸른, 기동대, 다문화봉사회, 화린봉사회, 한사랑음악봉사회, 백인회 등 20개 봉사단체로 구성되어 총 850여명의 봉사원들이 당진의 곳곳에서 사랑을 나누며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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