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동 상권일대 유동인구 크게 증가했지만 버스 노선 없어 불편
당진시·당진여객 “기존 노선도 축소..수요 적어 운행하지 않는 것”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시 우두동은 대형 영화관과 상가, 원룸 등이 들어서 시민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유동인구는 많아졌으나 우두동 진입도로나 하이마트 사거리쪽 도로에는 버스정류장이 없다.

대중교통 이용 시민 상당수가 푸른내과의원 사거리에서 하차, 하이마트 사거리를 건너가야 한다. 푸른내과의원에서 시민들이 많이 찾는 영화관까지는 대략 600~700미터. 

직장인 김모씨(여, 27)는 “하이마트 사거리 쪽은 목화아파트 등 거주 시민도 많고, 우두동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된지도 오래지만 버스 정류장이 없어 불편하다”며 “걷기 어려울 정도의 아주 먼거리는 아니지만, 여름이나 겨울에 다니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물론 우두동을 향하는 버스노선이 전무하지는 않다. 당진여객에 따르면 “우두1동(영화관 뒤편 마을)으로 향하는 버스를 하루 2회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버스의 경우 우두1동 마을에서 하차하기 때문에 우두동 상권 일대를 찾는 시민의 경우 역시 긴 거리를 걸어 되돌아와야 한다. 

정류장 신설, 아파트 들어선 후에 가능할 듯

현재 우두동 일대에 버스정류장이나 노선이 생길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당진여객 관계자는 “운전기사들의 주 52시간 근로시간을 맞추느라 기존 노선도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두동 버스 이용객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 노선 개설 건의사항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푸르지오아파트 정차 버스와 우두1동 마을로 향하는 버스도 이용객이 적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가 많다면 차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두동에 거주하는 시민 강모씨(남, 36)는 “주말에도 하이마트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고, 아이를 안고 걸어오는 모습도 종종 본다”고 전했다. 또 “버스정류장이 생기거나 경유하는 노선이 생긴다면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순환버스가 주로 공공주택(아파트 등) 위주로 연결돼 있고, 우두동 안쪽은 도로가 좁아 버스 운행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당진시가 당진여객에 지원하는 비수익노선 손실보상 예산은 16억원(도비 3여억원 포함)이다. 정류장이나 노선을 신설하는 데에는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정류장이나 노선이 없어 불편을 겪는 지역이 우두동 뿐만이 아니라서 당장은 어렵다는 것.

시 관계자는 “영화관 뒤쪽 당진2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차후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 뒤에야 버스가 경유하거나 정류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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