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지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계속 커지고 있다.

5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중국이 상대국에 관광목적의 입국을 제한함으로써 관광객 감소로 인한 관광·여행 산업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단기간(2개월) 내 진정될 경우 충남지역은 생산액 1760억원, 부가가치 570억원, 고용인구 1214명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번 사태가 6개월 간 지속될 경우 충남경제는 단기 피해액의 3배에 이를 것이라는 게 충남연구원의 전망이다. 내국인의 국내 여행이 10% 감소할 경우 충남지역의 피해는 생산액이 157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부가가치액 530억원, 고용인구 1398명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과거 감염병 확산 사례를 비춰볼 때 충남은 당분간 수출기업과 도소매 판매업, 지역관광업, 음식·숙박업 등에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신종 코로나 발생에 따른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경제관련 유관기관들과 함께 협력·대응해 나가야 한다.

관련해서 충남도는 신종 코로나 여파에 따른 지역경제 안정화를 위해 신속하게 재정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3조802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3조5181억 원보다 2839억 원 증가한 역대 최고액이다.

1분기에는 인건비와 물건비, 도서구입비, 시설비와 자산 및 물품취득비 등 소비·투자 예산 1조1745억 원 중 3030억 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또 자치단체별 월별 집행계획을 수립해 목표 달성 정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부진한 대규모 사업은 실시간으로 집행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민간에 자금이 돌지 않아 불만이 많다. 먼저 당국이 재정 집행부터 신속하게 해야 한다. 민간이 어려울수록 정부가 신속한 재정 투자로 경제에 힘을 불어넣어 줘야 할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현재 소비·관광·문화·여가생활에 지장을 주며 평범한 국민의 일상마저 위축되고 있다.

중국에서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있고, 해외여행 발길도 끊고 있으며 부품 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수출과 관광, 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추경 등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과 관광업계, 부품 조달을 못 하는 제조업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편, 경제는 심리이기에 '가짜 뉴스'에 대한 철저한 대응도 필요하다. 실제보다 과장된 공포와 불안은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기에 질병보다 빠르게 퍼지는 가짜 뉴스, 혐오 조장을 차단해야 하며 주민들도 동참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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