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공무원 봉사 모임 '누리단'
14년간 요양원 방문, 어르신 목욕·환경미화 봉사 펼쳐와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공무원은 열에 아홉을 잘해오다가도 하나를 실수하면 질타를 받는다. 특히 최근 당진시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이들을 향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실상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당진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은 많다. 이에 본지는 칭찬받아 마땅한 우리 주변의 당진 공직자를 찾아 소개한다. (칭찬공무원은 칭찬릴레이와 번갈아 실립니다) 

“공무원들도 시민을 위한 봉사와 같은 사회참여를 통해 공무원 스스로 모범되고 봉사활동이 사회 전역에 확대 되는 분위기도 형성하고 보람 있는 공직 생활을 만들어 보고 싶다”

당진시 공무원 봉사활동 모임 ‘누리단(단장 공영식 과장)’ 단원 17명은 매달 셋 째주 토요일이면 면천면에 참사랑소망의집으로 어르신을 위한 목욕봉사와 환경정화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누리단의 총무 기획예산담당관 조성찬 주무관은 “2010년 입사 후 봉사 활동을 하고자 알아보던 차에 같은 부서에 계셨던 신성철 국장님이 누리단에 가입하라고 권유했다”며 “누리단의 단원들 역시 같은 부서 분들의 추천이나 봉사에 관심을 갖고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봉사활동에 의미를 갖고 참여를 희망해 가입한 단원 17명은 정해진 날이 되면 모임 공지 연락이 없어도 자발적으로 요양원으로 모인다. 자발적인 봉사 참여 분위기로 인해 매달 5~6명의 다른 멤버가 참여하고 있다고.

조 주무관은 “매달 참여 멤버가 바뀌고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지만 단체 회원들의 소속감은 다른 봉사단체 회원들보다 높다. 또한 신성철 전 국장과 박영수 전 국장은 퇴직 후에도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누리단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당진시 공무원 봉사활동 모임 누리단 공영식 단장.
당진시 공무원 봉사활동 모임 누리단 공영식 단장.

누리단 단장 기업지원과 공영식 과장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씻겨드리다 보면 특별한 상황이 생긴다. 간혹 누워계시는 분들은 대소변을 보시기도 하고, 다치실까 염려되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를 기다려주시고 씻고 난 후 개운해하시는 어르신을 생각하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성찬 주무관 역시 “처음에 어르신을 목욕 시켜 드린다 했을 때 거부감을 표시하는 어르신이 있었지만 몇 번 찾아뵙고 이야기 나누며 씻겨 드리다 보니 이제는 어르신들이 먼저 저희를 기다리며 목욕 준비를 하신다”며 “끝나고 어르신들과 인사할 때 고맙다며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시면 땀으로 몸이 흠뻑 젖어도 기분은 마냥  좋다”고 전했다.

한편 누리단은 지난 14년 동안 봉사활동을 매달 꾸준히 이어왔음에도 회원들의 봉사 활동 사진이 많지 않다.

이에 대해 조 주무관은 “누리단 회원 모두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최근들어 신규 회원 가입이 너무 저조해 ‘우리 이런 단체다’라고 알리기 위해 몇 장의 사진만 찍어놨다”며 기사에 실린 사진의 후일담을 설명했다.

누리단 단장 공영식 과장과 조성찬 주무관은 “공무원을 비롯한 시민단체 및 시민들이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해 준다면 우리 사회가 따뜻해지고 함께 사는 행복의 가치를 누릴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나갈 것으로, 퇴임 후에도 참여 할 수 있는 누리단이 되도록 유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누리단 회원 명단

▲무소속 (퇴임) 신성철, 박영수 ▲석문면 총무팀 김왕기 부면장 ▲시립도서관 안봉순 관장 ▲기업지원과 공영식 과장 ▲석문면 민원팀 이민호 팀장 ▲지속발전담당관 이동원 팀장 ▲보건행정과 임혜숙 팀장 ▲보건위생과 황덕선 주무관 ▲도로과 김상원 주무관 ▲기획예산담당관 조성찬 주무관 ▲강경석(휴직중) ▲합덕읍 맞춤형복지팀 장선희 주무관 ▲세무과 지연실 주무관 ▲문화관광과 한기욱 주무관 ▲순성면 맞춤형복지팀 가순은 주무관 ▲안전총괄과 김범수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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