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주차장 확보 일회용품 ‘제로’에 도전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사상 최초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해 열리는 2020 충청남도체육대회(이하 2020 충남체전)가 당진에서 열리기까지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1년 6개월의 짧은 준비기간을 맞닥뜨린 당진시의 충남체전 준비는 잘 이루어지고 있을까? 총 29개 종목의 전문체육(19개)과 생활체육(10개) 경기가 함께 열리는 이번 2020 충남체전의 준비현황을 체크해봤다.

2020 충남체전은 ‘뭉쳐라! 당진에서, 피어라! 충남의 꿈!’을 구호로 내년 6월 11일부터 6월 14일까지 총 4일간 당진종합운동장과 당진 관내 총 35개의 경기장에서 진행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수영종목은 당진관내 수영장이 6레인 등으로 협소하고 시설적인 측면에서 선수들에게 좋은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아산시 소재의 배미수영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당진시의 숙박상황은 어떨까? 현재 당진에는 총 156개 숙박업소에서 2734실을 보유하고 있다. 충남체전에는 충남 15개시군 선수단 1만 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경기일정에 따른 선수단의 유동성에 따라 숙박시설 또한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충남체전준비단은 숙소와 관련해 경기를 앞둔 시군선수단이 사전예약을 원하는 점 등을 토대로 방문선수단과 숙박업 측의 마찰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숙박업 단체들과 꾸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문제도 종합운동장 인근 부지 71,295m2(약 2만평)을 매입해 해결했다. 준비단은 매입 부지에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면 종합운동장 주차장을 포함 총 3000여대의 주차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준비단은 이번 2020 충남체전을 일회용품 없는 체전에 도전, 친환경 체육대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준비단은 체전에서 일회용품을 대신하는 에코백, 컵, 텀블러 등의 물품을 구상하고 야광봉이나 비닐팩 등 쓰고 버려지는 용품이 아닌 꾸준히 사용이 가능한 물품을 제작한다.

이 같은 목표를 위해 체전이 진행되는 행사장 곳곳에서는 일회용품 줄이기 등의 다짐행사를 가지고 대회에서 제공되는 물품뿐만 아니라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스스로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 준비단은 남은 기간 동안 경기일정 확정과 경기장 소규모 보수 및 종합운동장 전트랙 교체, 테니스·씨름장 비가림막 설치 등 시설 관리와 선수단 맞이 및 안내를 위한 자원봉사자 배치계획, 홍보물 설치 및 시내 꽃길조성 등의 미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합체전준비단 최선묵 팀장은 “1년 6개월의 짧은 준비기간이지만 현재까지 무리 없이 잘 진행되어 오고 있다. 성화 봉송의 방법도 고전적인 방법에서 벗어난 시민참여와 친환경적인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오래도록 기억 남는 지속가능의 첫 대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남은 기간 체전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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