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개도국 지위포기에 상경투쟁
농민수당 조례촉구 천막농성 및 상경투쟁 출정식 가져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농민대회가 지난 11월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가운데 같은 날 당진시농민회(회장 김영빈)가 ‘WTO개도국지위포기, 직불제 개악반대, 농민수당 조례촉구 천막농성 선포 및 상경투쟁 출정식’을 당진시청 앞에서 가졌다.

이날 출정식은 김영빈 농민회장, 김희봉 농민수당추진위원장, 김진숙 민중당당진시당위원장의 대회사와 투쟁사, 연대사에 이어 한기준 신평면농민회장의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상경투쟁에 나섰다.

김영빈 농민회장은 “오늘은 서울로 아스팔트 농사를 지으러 가는 날이다. 25년간 농사를 지어오면서 생산비조차 안 되는 세월을 버텨왔는데 개도국지위 포기라는 또 다른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 문제가 앞으로 농민들에게 어떤 현실로 닥칠지 안타깝다”며 “오늘 광화문집회에서 우리의 뜻을 충분히 전달하고, 당진시 농민수당조례제정을 통해 우리농업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같이 고민하면서 농민들이 숨통 트고 살 수 있는 농업을 여러분들이 만들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희봉 위원장은 “정부가 개도국지위를 포기했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됐다는 것이지만 국가가 선진국이어도 농업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2000만원의 농업소득 현실에서 지위포기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민수당은 개도국지위를 포기할 때 닥쳐올 위기를 막을 방파제다. 농민수당을 간판만 바꾸는 것이 아닌 새로운 예산을 세워서 농민수당을 만들어야한다. 농민을 홀대하고 농민을 무시하는 정부에게서 농민생명권을 꼭 사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농민대회는 주최 측 추산 농민 5000여명이 서울에서 상경집회를 가지고 △쌀값안정 대책 없는 변동직불제 폐지 반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즉각 철회 △농산물 가격대책 공공 수급제 실시·농업예산 확대 △농민수당법 쟁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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