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이선우 작가] 새털같이 많은 날 아니 쇠털같이 많은 날 가운데 보름쯤 지난 게 호들갑 떨 일은 아니지만 하필 새해 새달이다.뭐 한 것도 없는데 벌써 보름이나 지났다고?! 작가협회에서 보내올 신년 다이어리를 기다리며 들떠 있던 연말을 지나 이제 진짜 새해가 됐는데 아뿔싸. 아이들 방학이 딱 맞물려 해가 바뀌었다.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방학에 돌입했던 둘째가 1월 첫 주를 지나 어린이집에 출근을 시작하며 어미인 나에게도 숨통이 트였다.초딩생인 큰아이는 집에 두고 집을 나섰다. 지난 8일부터 해나루시민학교에서 ‘어르신자서전쓰기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제6대 당진시 이건호 부시장이 지난 2일 취임했다. 취임 10일째인 지난 11일 만난 이 부시장은 “당진시는 미세먼지 등 환경피해와 함께 시민들의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이라는 미명아래 많은 것들을 참고 인내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당진시 부시장으로 오신 걸 환영한다. 시·군 근무는 처음인가?먼저, 당진신문에서 환영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시·군 경험은 처음이지만 도정 경험을 토대로 일선 현장에서 발로 뛰며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부시장으로서는 비
[당진신문=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 일제가 이렇듯 면천공립보통학교 학생 만세 운동을 강력하게 탄압했던 이유는 면천공립보통학교 독립만세운동이 충남에서 보통학교 학생들이 벌인 최초의 시위였기 때문이다. 충남에서 처음으로 터진 면천공립보통학교 만세운동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주변지역의 학교로 번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따라서 일제는 면천공립보통학교 독립만세 시위가 배후가 없을 수가 없다고 보고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수사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일제 경찰의 탄압에 맞서 원용은은 모든 것은 ‘혼자 했다’고 하
“오메 오메 너 힘든께 살살 대충 밀어야.”“웜마 웜마! 요기 때 나온 것 좀 보시랑께요. 만날 수영장 가시고 샤워만 허고 말아부니께 때가 허버지게 나와부요. 이참에 내가 확실허게 밀어드려부께라. 아파도 쪼깨만 참으쑈이.”적잖이 널찍한 등판 뿐 아니라 팔 다리 온 몸 구석구석을 훑어가며 친정어머니 때를 밀어주고 있는 큰 딸래미는 불과 몇 개월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본인 몸도 성치 않은데도 전라도 구수한 사투리로 오고가는 대화와 함께 엄마를 살뜰히 챙깁니다.“자네도 등판 내밀어봐. 워메 워메 먹는 것이 다 때로 가는게벼. 살은 안찌고
[당진신문=배창섭 기자] 예산세무서 당진지서장에 이강수 전 대전지방국세청 감사관이 부임했다.지난 7일자로 부임한 이강수 신임 지서장은 1962년 충남 태안 출신으로 세무대 1기 내국세과를 졸업하고, 대전지방국세청에서 세무업무를 시작했다.이후 서산 총무과장, 서대전 재산세과장, 조사과장, 조사2국 관리과장, 조사1국 관리과장, 대전지방국세청 감사관으로 일했다.특히 대전지방국세청 및 산하관서에서 35여년간 근무해왔으며, 조사분야 및 감사분야 등에서 오래 근무하여 지역의 경제 상황과 직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이다. 이강수 신임 지
[당진신문=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 면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의 면천 읍내 독립만세 시위는 그렇게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원용은은 면천 읍내에서 시위를 마치고 도망치듯 쫓겨 온 것이 못내 아쉬웠던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함께 귀가하던 일부 학생들을 모아 몽산과 아미산에서 독립만세를 불렀다. 조용한 산속에서 부르는 만세였지만 목청 것 소리쳐 만세를 부렀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주변 마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나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원용은이 얼마나 열심히 돌아다니고 만세를 불렀던지 그날
[당진신문=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표고버섯 향내가 진동하는 온실에 가보면 자연스럽게 건강해지는 느낌이 온다.당진시 고대면 용두리에 가면 표고버섯을 정성껏 기르고 있는 이맹호 공학박사를 만날 수 있다. 지난 12월29일 에서 만난 이 박사는 이곳 농장지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이맹호 박사는 사실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대학교수로서 강단에 서기도 했고, 고위직 공무원ㆍKT 전무이사까지 승진할 정도로 인생의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그렇듯 은퇴의 시점이 어느새 다가오자 과감하게 귀농을 결심했다고 한다.
2018년. 하루를 남겨놓았습니다. 끝자락에서는 언제나 아쉬움이 한 가득입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시작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희망을, 도전을 외쳐봅니다.내일이면 2019년 1월 1일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시작이라는 말은 누군가에게는 설레임의 대상이 됩니다.“이모, 저도 이제 여덟 살이 되었으니까 형아들처럼 학교 가요. 완전 좋아요.”우리동네 놀이터에서 만나 알고 지내는 꼬맹이가 24시마트에서 이 추운 계절에 아이스크림 ‘설레임’하나 사들고 오다가 만나 묻지도 않았는데 보고하며 인사합니다. 그 작은 손에
[당진신문] 심병섭 당진부시장이 12월 31일을 끝으로 2년 동안의 부시장 임기를 마쳤다.1959년생인 심병섭 부시장은 지난 1983년 행정7급 공채로 고향인 홍성군에서 공직에 입문한 뒤 2006년 충청남도로 전입해 충청남도 서울사무소장과 충청남도 농업기술원 총무과장, 감사위원회 조사과장 등을 맡았으며,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2년 동안 당진시부시장을 역임했다.취임 이후 심 부시장은 올해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사태 등 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직접 현장을 누비며 재난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기업애로와 시민들의 불편
[당진신문=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 면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의 독립만세운동은 3월10일 면천읍내에서 전개되었다. 3월10일을 거사일로 정한 이유는 3월10일이 일제의 육군기념행사일이었기 때문이다. 기념행사가 열리면 학생들이 동원되어 행사에 참여하게 되는데, 행사가 끝나고 나면 학생들은 일찍 귀가하게 되어 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되고, 이 점을 이용하여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이렇듯 면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은 기념행사에 동원되어 참석한 후 일찍 귀가하게 되었다. 원용은을 비롯한 주동자들은 미리 준비했던 대로 면천
이 기사만 읽으면 방학도 재미있게초등학교 마지막 겨울 방학이 오고 있다. 그래서 겨울 방학을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찾아보았다. 방학을 맞이한 다른 친구들도 해볼 수 있는 손쉬운 것들로,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과 야외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누어 보았다.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첫째 큐브놀이이다. 계명대 특임 교수인 에르노 루빅 교수가 1974에 학생들의 공감각을 높이기 위해 만든 큐브 처음에는 공식을 외워야 해서 어려움이 있지만 외우고 나면 자기도 모르게 큐브의 재미에 빠지게 되고 공간지각력과
[당진신문=이선우 작가] 아이들과 디베이트 수업을 할 때의 일이다. 개발도상국에서의 아동노동이 정당하다 라는 주제로 찬반 논리를 펼치는 시간. 준비과정에서 나는 아이들에게 아동노동 착취 현황과 아동인권협약 등의 내용을 들려주고 질문을 던졌다. ‘어느 가난한 나라의, 너희들보다 어린 친구들이 무임금에 가까운 열악한 환경에서 손으로 직접 운동화를 꿰맨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그 운동화가 평소에 갖고 싶었던 브랜드를 달고 한정판 세일가 만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 운동화를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아동을 노예로 이용한 초콜릿을 연인과,
"평화와 통일을 배우다"[당진신문=이다은 기자] 2018년 봄, 글쓰기를 좋아했던 나는 도서관 게시판에 걸린 ‘통일부어린이기자단 모집’이라는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이번 2018년을 새롭게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신청을 하였고, 합격 소식에 한껏 부풀었다. 그리고 조금은 쌀쌀하게 느껴진 4월, 나는 기대와 기쁨으로 발대식에 참석했다.발대식에 참석한 7기 통일부어린이기자(이하 통어기)들의 열정은 나를 주눅 들게 할 만큼 대단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님과의 대화’에서 기자단의 질문은 놀랍기까지 했다. 핵폐기물에 관한
[당진신문=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 원용은과 함께 면천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한 37명의 신입생들은 상급 학년으로 진급하면서 점차 인원이 줄었는데, 이들이 졸업할 때인 1919년 3월에는 11명만이 남아 졸업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3.1혁명과 연관지어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시대 상황이 근대 교육제도가 도입된 초기였다고 해서 단순하게 원인을 알기 어렵다거나, 간단하게 일제에 의한 농촌 경제의 파탄에서 비롯된 경제적인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였다고 설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진신문=정윤성 기자] 한국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에서 투수로 활약중인 양현종ㆍ이용찬 선수가 재능 기부를 위해 당진을 찾았다.20일 당진야구장에서 ‘2006 세계청소년야구대회 대표모임 88둥이’ 주최, ‘당진시 야구ㆍ소프트볼협회’ 후원으로 ‘프로야구 선수와 함께하는 야구재능기부 교실’이 열렸다.이날 행사는 양현종, 이용찬 선수 등 프로야구 선수와 코치 11명이 참여했으며, 합덕초 야구부, 당진리틀야구단은 물론 당진지역 사회인야구 선수들의 ‘일일 코치’로 사인회 및 사진 촬영 등을 함께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이날 행
세계적으로 빈부 격차와 고용 불안, 고령화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충남의 사회적경제 기업은 2012년 172개에서 올해 839개로 4.9배나 증가하는 등 큰 성장을 이뤘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사회적경제를 통해 협력과 포용 성장을 견인해 ‘더불어 잘사는 충남’을 만들어 나아가고 균형적인 지역 성장 모델을 통해 양극화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특히 농어촌 지역 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판로 지원 확대를 통한 새로운 사회적경제 시장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성장
[당진신문] 한국나이로 평균연령 79.6세의 할머니들로 구성된 ‘회춘 유랑단’의 유쾌한 도전이 화제다.당진시에 따르면 당진시 정미면 산성리 노인회 회원으로 구성된 회춘 유랑단은 지난 8일 충남 도서관에서 열린 충남연극협회 주관 제1회 충남아마추어연극제에서 단체 은상과 무대미술상을 깜짝 수상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회춘 유랑단원은 최고령 심태진 할머니(85세)를 비롯해 성기용(84세), 박정식(80세), 정월옥(80세), 이길자(79세), 정정례(76세), 손간난(73세), 김경숙(72세) 할머니로 구성돼 있다.연극의 ‘연’자도 몰랐던
“어머니, 서둘러주세요. 바자회에 가야죠. 어머니 바램대로 여름에 제가 신을 샌들이랑 운동화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누구나 늦잠 즐기고 싶은 지난 토요일(15일) 오전 일찍부터 우리 집 녀석을 비롯해 동네 아이들이 떠들썩합니다. 아파트 앞 ‘금메달태권도장’에서 바자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오전 10시 30분부터 바자회가 열리는데 물품을 판매하기 원하는 친구들은 이미 30분 전에 도착해 돗자리를 펴고 집에서 작아져 못 입고, 못 쓰는 옷가지와 모자들, 다 읽은 책, 더 이상 필요 없게 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가져와 예쁘
[당진신문] 3대째 명맥을 이어오며 전통 막걸리의 위상을 높여온 당진 신평양조장의 김용세 씨(75세)가 2018 대한민국 식품명인에 선정돼 화제다.대한민국 식품명인제는 우수한 우리식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식품제조와 가공, 조리 등의 분야를 정해 식품명인으로 지정해 육성하는 제도다.식품명인의 위상이 높은 이유는 2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식품에 정진했거나 전통방식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지, 또는 명인으로부터 보유기능에 대해 전수교육을 5년 이상 이수 받은 이후 10년 이상 그 업체에 종사하고 있는지 등 선정조건 자격,
[당진신문=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 조선 사람들에게 기미년은 벽두부터 기대에 부풀게 한 해였다. 멀리 유럽에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났다는 소식과 함께, 몇 몇 약소국들이 독립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조선에까지 들려온 것이다. 조선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쩌면 기미년에는 독립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겨났다. 나라를 빼앗긴지 꼭 10년째 되던 해였다.바닷길을 통해 경성을 드나들던 시대였기에 경성에서 3.1독립 만세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은 당진에도 신속하게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진면에서는 3월10일에 천도교가 앞장서 만세 시위를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