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박민식]그런 날이 있었다얼음 틈새에햇빛향기가 찻잔 속 커피 같던햇살이 풀씨를 간질이고 꽃눈을 두드리던그런 날이 있었다우리는 눈치 채지 못했지만하늘을 꽃송이로 가득 채우는 꿈을 꾸던 꽃눈졸음에 겨워 실눈을 떴다가 다시 꿈을 꾸던그런 날이 있었다약력강원 삼척 출생했으며 월간 『시사문단』신인상 데뷔, 가톨릭문학회원, 한국인터넷문학상 수상, 시집 : 『상체꽃 』『커피보다 쓴 유혹/올해의 문학인 선정』공저집『내포 뜰에 부는 바람』(사)한국문인협회 시분과회원, (사)문학사랑회원,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함
[당진신문=강애나]시드니에 이민 온 후어릴 적 나와 동생은거울을 갖고 놀던 생각 난다거울을 방바닥에 놓고 바라보면우린 천장 위 동굴로 깊게 빨려 들어갔지거긴 동화 속 이상한 나라 같았지간혹 밖에서 거울을 놓고 들여다보면우린 구름 속으로 날아갔지나는 새털처럼 가벼워 날아다니는 하늘 새가 되고동생은 이불처럼 포근한 구름을 덮고 마구 뒹굴었지따가운 햇볕을 피해 정원의 숲으로 가서큰 거울을 들여다보면내 얼굴은 다시 초록 세상으로 빨려 들어갔지동화 속 신비한 집동생은 그런 집에서 마술을 부리며 살고 싶어 했지그런 동생이 오늘은항암치료가 힘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당진시 도시기본계획에 대해 지난 11월 당진시는 공청회를 가진바 있고, 이 계획 상 2035년 당진시의 목표인구가 30만 5천명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인구추계가 과장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왔다.지난 27일 신년 기자회견 중 김홍장 당진시장은 질의응답 시간에서 당진시 인구에 대한 답변을 하던 중 2035년 도시기본계획의 인구 추계를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중략) 2035년 도시기본계획을 도에 승인요청을 하고 협의과정 중인데요. 저희시가 이번에 25만 인구 수립을 바꿨습니다. 먼저번 도시계획이 너무
[당진신문=방두석]어린아이의 미소는 이 세상 어떤 꽃보다도 아름답습니다. 어린아이의 해맑은 웃음소리는 어떤 노래소리보다도 더 우리의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아이들이야말로 세상에서 찢기고 상처난 모든 부모들의 양약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들게 되었습니다. 시골은 아이들이 없어 폐교가 되어가고 있고, 오히려 경로당만 세워져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아픔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인들에게도 아이들은 희망이요 기쁨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저출산 고령화의 심각
[당진신문=김혜린]고객센터 상담원의 영혼은 없으나 친절한, 또는 과하게 포장된 말투의 안내 음성은 언제 들어도 불편하다. 그분들의 그런 태도가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감정은 묻어버린 채 조직이, 또는 고객이 원하는 감정을 연기하고 표현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고작 별점과 평가 하나로 개인의 삶과 생계가 좌지우지 되고 실제로 이러한 평가 방식이 일명 ‘진상 고객’이나 ‘갑질 고객’을 더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감정노동자란 깨나 큰 범주에 속하지만 우리는 가장 먼저 서비스직을 떠올린다.
[당진신문=정다온]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 알 수 없는 하늘이다기온이 영하 15도 체감 온도 영하 24도 한파폭설이 휘몰아쳐 내리는 날꽁꽁 얼어붙은 용무치항 잿빛 바다에 낯선 유빙 조각조각이 떠돈다바다 속으로 쏟아져 내리는 함박눈꽁꽁 얼어붙은 고깃배깊어지는 어부의 한숨 소리에갈매기 떼 놀라 젖은 날개 활짝 펴잿빛 바다 속을 헤쳐 본다잃어버린 방향을 찾아먹잇감을 찾아때로는 낮게때로는 높게 먼 바다를 날아오르는 갈매기날개 짓소리 하늘에 닿아푸른 바다에 스며드는 은빛 햇살을 타고높이 더 높이 멀리 더 멀리 푸른 바다로 날아오르는 꿈꾸는 갈매
[당진신문=문현수]아침 먹고잠시 우산쓰고밖에나가 서성이다집에 들어와창문곁에 서서밖을 보다가신문을 펴서 보다가점심을 먹다가잣가락 들고창문에 서서 밖을 보다다시 식탁에 앉아 밥먹고텔레비젼 보다저녁 먹으니겨울비 오는날하루가 그렇게 저물었네
[당진신문=김명수]호숫가에서 놀고 있는 그를한 바가지 떠 왔다창밖에 기웃 거리고 있기에손바닥을 펴고 한 참을 놀아 주었다고향 가는 길섶에 풀잎 위에 눈물이 그렁그렁 너무 사랑스럽다날마다 부모님 산소에한 참을 머물러주어 고맙다 저녁나절 산을 넘는 구름 사이빗살 같이 누운 모습고운님 머릿결 같아꼬옥 안아주고 싶다 겨울 아침 네가 참 그립다약력김명수 시인은 충남 당진 출생, 현대시학 데뷔, 시집: 『질경이꽃』,『어느 농부의 일기』,여백, 『아름다웠다』 외, 웅진문학상, 대전시인상, 충남문학대상 수상, (사) 한국문협, 대전시협, 충남문협
[당진신문=문현수]오늘 아침은 서리가 발밑에서발을 붙잡고소리내어 울고 있다잠시 서서먼 산만 바라본다
[당진신문=김소정]식당에도 갈 수 없고카페에도 갈 수 없고학교에도 갈 수 없고그렇다고 외로움에 밥을 줘서는 안돼혼자 외로움을 키우다가외로움이 네 키보다 커지면잘 먹을 수도잠을 잘 수도 없으니약력은재(殷在) 김소정 시인은 충남 홍성 출생. 월간 《문학세계》시부문 신인상 등단, 시집: 공저시집 한국문협당진지부회원,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 지역내 자동 적설량 측정설비는 읍면동 5곳에 배치돼 설치돼있으며, 당진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기자는 지난 7일 전후에 지역 내 많은 눈이 내려 기사 작성에 참고하기 위해 당진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의 적설현황 수치를 찾아봤는데 뭔가 이상했다. 이 수치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당진시 지역내 평균 합계 적설량이 238mm로 나타나 있었다. 대호지의 경우는 적설현황상 6일부터 8일까지 적설량 합계가 418mm로 나와있었다. 7일에만 326mm(32.6cm)로 기록이
[당진신문=박민식]무엇을 그릴까 고민하다가한 줄 쭉 그었는데수평선 같기도 하고비행기 지나간 자국 같기도 하고생떽쥐베리의 모래언덕 같기도 하고눈 온 날 들판 같기도 하고어릴 적 공터 땅따먹기 금 같기도 하고삼팔선 같기도 하고금간 유리창 같기도 하고초등학교 국어선생님 회초리 같기도 하고운동장에서 지집아이들 놀던 고무줄 같기도 하고중요한 문장 밑줄 같기도 하고빨리도 지나친 인생길 같기도 하고사람과 사람 이어주는 끈 같기도 하고끝없는 사랑 같기도 하고아침에서 저녁까지 하룻길 같기도 하고더 이상 그리지 못하고 액자에 넣어 벽에 거니보는 사람
[당진신문=문현수]오늘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허공에다 그려본다하루를 멀리 보내며멀어진 만큼 만날날이 다가오길오늘도 전화기 넘어로 대화다코로나19가 사라지고어느 햇살 따스한날 만나자고건 강 하 게
[당진신문=방순미]산에 간다는 것은무엇을 원하는 것 없네산에 간다는 것은아무런 두려움 없네산에 산다는 것은걸림 없는 자유가 있기 때문이지당진 대호지면 출생. 『심상』 신인상. 시집 [매화꽃 펴야 오것다]한올문학상 수상('17년), 현)한국시인협회, 물소리시낭송회 당진시인협회, 나루문학회, (사)양양군산악연맹 회장으로 활동
[당진신문=정한영]최근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이제까지와 다른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12월 이전까지는 국지전으로 치뤘다면 지금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만큼 자원이 전부 동원되고 있고 인력의 피로도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대응에서는 부족한 공공보건 의료자원이 나름대로 선방한 측면이 있었지만 겨울에 접어들면서 밀폐된 환경에서 더욱 활발해지는 호흡기 감염병 특성상 찾고 추적해서 격리하는 방역에도 한계가 왔고 음압병실이 필요한 치료 특히 중환자 치료역량에 한계가 와 방역당국과 의료현장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당진신문=배학기]나는야 친구가 있다거치른 단감나무가 있고작약 꽃나무가겨울엔 숨고나는야 친구가 있다벽오동 나무가 보랏빛 꽃을 피우고영산홍 나무는 나의 버팀목이고나는야 봄 문을 열어야겠다.[2020 계간 서석문학 겨울호]배학기 시인은 인간상록수라함, 아시아서석문학 시부문 등단, 한국현대시인협회 사)한국문인협회원 사)계간‘문예’상임위원. 사)한국저작권협회 위원. 한국예술인협회위원. 사)시흥문인협회 부지부장, 참여문학상. 서석문학대상. 시세계 문학상, 사)한국예술인상 수상. 사)시흥문인협회 공로패, 시집: 『그리운 연석산』 외 6집. 사
[당진신문=이종근]집으로 돌아가는차창 밖,서쪽의 해를 졸졸 따라간다온몸이 붉은 상처투성이로이별이 저무는고달픈 노을빛인데하루의 노고를 몰라주는구박처럼 바람이 건들거린다비록 바람의 외면이지만묵묵히 성난 하루를 누그러뜨리듯인간미가서쪽 바다에 놓인 섬 뒤,술래처럼 깊숙이 드러눕는다반대편 동쪽,쓸쓸한 밤의 등댓불이하룻밤을 이어받은 해의 직무처럼통증을 일으키듯사사로운 차멀미로 울렁거린다바람처럼 슬프게 해를 쫓다가바람이 치르는 홍역처럼사랑이 참, 아프다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한국문인협회 시창작과정 수료.계간『미네르바』등단,『서
[당진신문=문현수]들판과 대지가아얀 보자기로 덮혔다눈이 온다푸짐하게도 내린다하얀눈 함박눈아코로나19좀 덮어다오기쁨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당진신문=서연자]내려놓은 맑은 하늘에 햇살이 눈부시다바람이 지나간 그 길로 떠난다마음을 풀어주는 심호흡을 달리는차 속에서 얼마만의 자유를 호흡하며살아가는 모습들연둣빛 물결을 보았을 때봄의 서정을 가슴 속에 소중하게 담아본다사월의 에움길에 선 행복따스한 꽃들의 속삭임에 내 혈관을 타고봄이 흐르면 샛바람 부는 포구에서떠나가는 봄은 무작위로 수취인 없는수백 통의 편지를 띄운다서로서로 사랑을 위하여... ... 약력서연자 시인은 강원도 문막 출생, 계간 「문학고을」 시 부문 신인상 등단, 「문학고을」 정회원이며 공로패 수상, 시를 즐기는
[당진신문=김기재]한 달여 동안 열린 제2차 정례회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21년을 새롭게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회기 일정이었다.특히 일정 중 2021년도 본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교육경비 보조금 삭감」이라는 내용이 수면위로 떠올라 화제가 됐다. 최종에는 원안에 가까울 정도로 교육경비 보조금 예산이 통과돼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그 과정에서 저희를 믿고 기다려주시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다수의 시민들의 우려와 교육계, 학부모들의 따끔한 충고도 빗발쳤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 시민들의 말씀들을 겸허히 인지하고, 심려 끼쳐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