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솔샘 호천웅]「오메, 곱다!」알록달록 곱게 물든 단풍 보고 사람들이 감탄합니다.단풍들의 소리입니다.우린 많은 세월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겪어 왔답니다.추위이기며 새잎 키웠고, 푸른 잎으로 더위를 가렸지요.목마름도 이겼고, 태풍에 가지 찢기는 아픔도 견뎠어요.이제 가을도 보내며 솜씨 껏 겨울맞이 치장을 했답니다.“아름답다고요.”애썼고 시련을 이긴 결과입니다.“아름답다고요.”각기 다른 모습들이 어울려서입니다.“아름답다고요.”하나님 뜻 따르고 순종했기 때문입니다.공짜로 얻어 챙긴 게 아니랍니다.강원도 태백산맥 언저리 돌며단
[당진신문=박인기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대표] 얼마 전 언론에서 유성기업 해고자들이 대법원에서 원직 복직 판결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유성기업은 충남 아산에 위치한 기업이며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사측의 노동탄압과 노조 파괴행위에 맞서 싸우고 있다.지금 그들의 지난하고 힘든 투쟁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최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사갈등에 대한 지역 상공회의소의 입장이 지역 향토지 광고를 통해 발표되는 것을 보며 예전 유성기업 사태에서 보았던 씁쓸함에 대해 말하
[당진신문=박성은] 입춘을 몇 칠 앞둔 날이다. 아는 지인으로부터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란 붓글씨를 선물 받았다.예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만나는 어린 새싹처럼, 아침처럼, 새 봄처럼, 처음처럼, 우리는 또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는 신영복님의 글귀가 내 마음이 되었다.예순이 넘어 입춘을 기다리는 마음엔 살포시 가슴이 설레인다. 뭐라도 새로 시작 하려는 의지가 꿈틀 데기 때문이다. 봄을 기다리며 마음의 봄 마중이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렸을 때 신학기
소멸할 수 있는 마을이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충남지역에도 2013년에 비해 2018년에 크게 증가하였다.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그 지역사회의 주민들과 시장, 군수의 역량이다.이와 관련 충남귀농귀촌연합회와 충남농업기술원은 지속 가능한 농촌마을을 위한 충남 귀농귀촌 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17일 충남농업기술원에서 개최하였다.이날 토론회에는 충남농업기술원 김영수 원장, 황의선 농촌지원국장, 한익수 역량개발과장, 서동철 팀장 및 충남 내 14개 시, 군 귀농 귀촌 담당 팀장이 참석하였고, 충남 각 시,
[당진신문=김희봉 라돈침대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라돈침대가 지난 6월16일 당진에 야적된 지 4개월 만에 주민들의 눈물겨운 투쟁으로 천안공장으로 반출되고 있다. 이는 민초들이 국가권력과 지역 토호세력에 맞서며 다른 한편으론 이기주의와 물질보상이란 유혹으로부터의 승리이다.이번 투쟁을 놓고도 지역의 의견은 당진의 환경과 자존심을 지키는 싸움이라는 것과 지역 이기주의 님비현상이라는 것으로 갈라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에 나쁜 시설이 입주할 때마다 벌어지는 현상으로 심지어는 시민단체들마저 의견이 갈라진다는 것이다.
[당진신문=이지은 나루문학회 회원] 축 처진 꼴이 안쓰럽다. 죄지은 사람이 목덜미를 잡혀 끌려가는 것처럼 의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 차리겠냐는 협박은 진짜 무서운 거였다. 팔팔 끓는 냄비에서 꺼낸 부직포 행주는 벌건 얼굴로 기가 팍 죽어있었다. 뻣뻣하게 말라서 퀴퀴한 냄새 따위 아랑곳하지 않던 녀석이었는데 '뜨거운 맛'을 보고서야 완전히 영혼까지 탈탈 털린 모습이라니.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와, 장난 아니게 무서운 표현이네.''사람들은 알고 쓰는 건가? 헉! 알고 쓰는
[당진신문=이인수 당진항발전협의회 항만정책분과 위원장]당진항을 발전시키고 항만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려면 당진항 분리지정 등 당진항에 관련한 자치권 확보가 중요하다.당진항 분리지정 주장을 내놓은 지 20년이나 지난 지금 또다시 당진항 분리지정을 주장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당진이 홀대받고 항만에 대한 기본적인 자치권을 침해당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항만산업이 지역의 중요 먹거리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당진항 발전이 지역의 항만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필
[당진신문=솔샘 호천웅]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그 때, 나는 지구 정 반대편의 땅남미의 아르헨티나에서 일했다.날씨도 좋고, 풍광도 으뜸이고 땅은 기름지고...드넓은 평야인 팜파스에는 수많은 소떼 들이 풀을 뜯고...쇠고기가 지천이어서 위험한 바다 고기는 잡지도 않는다던 사람들...고향 당진출신의 형제. 자매들 만나 고운 정도 만끽하고동포 기업인들, 대학 후배들과 골프도 즐겼었다.한번 들어가면 하루 종일도 골프를 칠 수 있던 곳!그들은 과거 악몽 같았던 인플레이션의 고통을 얘기했고지금은 살만하다고 즐거워했었는데...그 때는 미국 달
[당진신문= 당진시 자치행정과 김영구 과장]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는 지난 9월 11일 ‘지방분권 로드맵’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에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6대 전략 33개 과제가 담겨있는데 가장 첫 머리에는 주민주권 구현과 주민자치 활성화를 통한 주민참여권의 대폭적 확대를 명시하고 있다.주민자치는 한마디로 ‘새로운 참여의 문(門)을 만드는 일’이다. 과거 부락 단위 공동체의 틀 안에서는 가가호호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가능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도시화, 산업화
[당진신문=김종서 환경전문기자]지난 9월 29일, 당진시민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대진침대 해체 반대’를 외치는 시위를 했다. “대진침대가 당진시와 무슨 관계가 있어 이런 반대시위를 하고 있는 것일까?”많은 사람들은 의아하게 여길 것이다.사실 지난 6월 16일, 라돈침대가 국무총리 조정실의 지시에 따라 당진에 무단으로 반입되었다. 그리고 당진시에서 침대 해체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당진시민들은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으로 발전소, 제철소, 변전소, 송전선로 등에서 미세먼지, 철가루, 전자파 등으로 고통을
“도토리와 밤은 다람쥐에게 돌려주세요.”추석을 앞두고도심의 뒷산 공원길을 걷다가시(市)에서 내건 흰색의 플래카드를 봤다.녹음의 푸르름을 가리고 숲의 향기도 빨아들이는 듯싶다.사람들의 욕심이 보이는 듯하다.멋쟁이 아줌마와 할머니들이 보인다.다람쥐들 겨울양식 가로채는 이들이다.손에 든 검은 비닐봉지가 불룩해 보인다.그 안에 도토리와 밤들이 갇혀 있으리라.공원 벤치에 앉았다.옆에 도토리 열 알 정도가 놓여있다.누군가 도토리 줍는 낭만을 즐긴 흔적이다.“필요한 분 가져가세요!” 라는 예쁜 마음 남기고...뭘 비나?도토리나무 아래서 다람쥐
[김종서 환경전문기자] 속담에 ‘난세에는 영웅이 탄생한다’는 말이 있다. 세상이 어수선하면 어중이 떠중이들이 날뛰게 되는 춘추전국시대를 연출시킨다. 이럴 때 영웅이 나타나 이들을 하나로 뭉쳐 힘을 결집시켜 나갈 때 난세는 극복되고 새로운 평화시대가 개막된다. 그래서 어려운 난세에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영웅의 탄생을 기원하게 된다.요즈음 우리나라는 난세에 버금가는 혼란을 겪으면서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영웅 탄생을 많은 국민들은 고대하고 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을 내세우면서 각분야에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
[당진감리교회 방두석 목사] 어느 날 시어머니가 우연히 아들과 며느리의 대화를 엇듣게 되었다.“여보,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 “그야, 당신이지! 당신은 영원한 나의 첫째야!”“그럼 그 다음은 누가 좋아?” “멋진 우리 아들이지!”“그럼 세 번째는 누가 좋아?” “당신 낳아주신 장모님이지!”“그럼 네 번째는 누구야?” “우리 강아지!”“그럼 다섯 번째는 누구야?” “우리 엄마지!”시어머니는 너무 기가 막혀서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새벽 같이 일어나 집을 나가면서 냉장고 문에 메모 하나를 남겼다. ‘아들과 1번 보아라!
[국민연금공단 홍성지사장 김인철] 9월부터 기초연금이 최대 25만원으로 인상되어 추석연휴 직전인 21일 첫 지급된다.(단독가구 최대 25만원, 부부 2인가구 최대 40만원)기초연금 인상은 현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되어 어르신들의 노후생활 안정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번 인상은 2014년 7월 기초연금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규모이다.기초연금제도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자녀를 키워내면서, 미처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지 못했던 어르신들의 노후소득과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7월에 도입되었다. 당시
[유내영] 대학 시절 테니스동아리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테니스를 치러 갔다. 워낙 운동을 좋아했던 나는 테니스를 배우는 것이 참 좋았더랬다. 처음 배우는 테니스는 폼이 중요하다면서 선배들은 한 달 넘게 폼만 연습하게 했다. 폼 연습이 끝나고 공을 칠 생각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하나 둘 셋 넷! 구령에 맞춰서 신입생들은 라켓을 손에 쥐고 폼을 연습했다. 남자 선배가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가 다가와서 라켓을 든 손을 잡고 교정해 줬다. 뒤에서 몸을 교정해 줄때도 있었는데 훔칫 놀라 앞으로 몸을 빼면 ‘내가 잡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된 비핵화와 종전선언은 상호불신으로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측은 핵 신고ㆍ사찰을 내용으로 하는 비핵화 로드맵 제출이 먼저라는 주장한다. 이에 북한 측은 종전선언 이행이 먼저라고 우기는 밀고 당기는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연내 이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를 개선시켜 남북 평화정착이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는 중재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18일부터
역대급 태풍 ‘솔릭’이 제주에만 큰 피해를 입히고, 예상과 달리 조용히 물러서던 날 필자는 당진시 아동센터후원회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제주도로 워크숍을 다녀오기 위해 아침 9시 30분에 일행은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당진을 떠나 청주공항으로 향했다. 12시 40분에 출발예정이던 이스타나 항공기는 태풍의 영향으로 1시 15에 청주공항을 이륙하여 43분 만인 2시 10분에 제주국제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우리를 안내 할 가이드를 만나 3시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사장길에 위치한 제주도의 맛집「황금어장」에서 향토 음식으로 늦은
대한민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도 1위는 한 번도 하지 못하였으나 2위는 총 9회 하였고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5회 연속 2위 자리를 지켜왔다. 2018 자카르타-팔램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 종합 3위로 종합 2위 목표달성 실패는 말할 것도 없고 36년 만에 금메달 50개 미만으로 대회를 마쳤다. 각 종목에서 내걸었던 목표치에 전반적으로 도달하지 못했다. 제 역할을 해줘야 할 효자 종목들에서 부진이 이어진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정책의 효율성만 강조되는 시대가 있었다. 중앙정부의 결정에서 지역의 사정은 고려되지 않았다. 지역의 사정에는 지역주민들의 권리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모두 국익의 논리로 덮어버렸다. 우리는 이 시대를 권위주의 시대라고 부른다. 어떤 이들은 여전히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국민은 권위주의 시대로 되돌리려던 지난 정부를 단호히 심판하였다. 그 결과 문재인 정부는 지방분권을 강조하며 당선되었고, 대통령 개헌안에는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를 지향한다’는 조항과 함께 ‘지방정부’라는 용어까지 사용하며, 정부가
국민연금은 세계 모든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노후준비 수단이다. 2017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국민 62.1%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1988년 출범한 국민연금은 수급자가 450만 명에 달하고 2040년경에는 수급자가 천만 명 까지 늘어날 전망이다.그런데, 최근 기금소진 우려로 연금이 제대로 지급될 것인지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최근에 보도된 제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 기금이 2057년경 소진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와서 일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기금이 소진되면 연금을 못 받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