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주관한 ‘2022년 반부패 서밋(Business Integrity Society* Summit)’에서 반부패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Business Integrity Society(BIS)는 ‘세계은행’과 ‘지멘스 청렴성 이니셔티브’가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경영 강화를 위해 2019년부터 진행한 3개년 프로젝트로, ‘2022년 반부패 서밋’을 개최하여 반부패 어워드 진행UNGC의 반부패 우수기관은 UNGC 한국협회 280여 개 회원사
그녀는 죽었다온몸으로 뜨겁게 몸부림체액이 다 할 때까지 투쟁했다태양의 폭염에 항거한 것솥 안의 개구리를 비웃으며영광의 탈출을 위해 젖과 꿀이 흐르는 둥지 떠난 그대처럼마침내 마주한 열기와 단단한 콘크리트 사막을 맞이한용감한 모험가의 미이라로 마른 잠을 잔다죽은 자의 외침으로 행하는 행위 예술일까도전은 언제나 위험한 걸까. 「한맥문학」 신인상 등단, (사)한국문인협회원, 「현대계간문학」작가회 분과장, 시집 『누름』 출간, 당진문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 이사 활동
언제부터인지 언론의 뉴스에서 정치권의 정책에서 선거의 후보 공약에서 농업, 농촌, 농민이 사라지고 있다. 세계 선진국들이 앞다투어 식량문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대책을 내세우는데도 대한민국의 전 현 정권이나 정치권에서 ‘농’자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지금 밀가루 가격 20% 폭등해 우리 밀 수입대상국인 미국의 가뭄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식용유 대란에 이어 밀가루 대란이란 식량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래서 인도가 밀수출을 중단했고 인도네시아가 식용유 수출을 중단하고 나서며 주요 식량에 대한 보호주의가
시골 마을에 전기가 처음 들어오던 1970년대의 일이다. 마을 입구에 설치된 변압기에서 한밤중이 되자 불빛이 번쩍 거렸다. 일부 주민들이 서낭당 부근에 전봇대를 세워 동토가 났다며, 굿을 해야 화를 면한다고 우겼다. 한바탕 굿을 했는데도 밤마다 불빛이 여전히 번쩍거렸기에 마을 사람들의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다.급기야 마을 어르신들이 나섰다. 돈을 아끼느라 용한 무당을 데려다 굿을 하지 않아 효험이 없는 것이라며 이장을 나무랐다. 할 수 없이 용하다는 무당까지 데려다 굿을 했다. 결론은 어찌 됐을까?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대낮인데도
아카시아 꽃 향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가는 5월 농부들은 너 나 할거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들판은 심겨진 파란 모가 논에 주인이 되어 가을까지 꿋꿋하게 들판을 지킬 것이고 농부들은 자식 돌보듯이빠른 걸음으로 찾아 가리라
가을은 숨 고르며 모과 빛처럼침묵의 앞을 물들이며 해가 기운다계곡에 흐르던 물은 기억에 넣어두고허공을 메우며 휘날리는 가을밤의 소식들한 동안 뚝 끊기었던 둥근 기억들과기나긴 고통의 순간을 고스란히 움켜쥐고푸른 밤으로 향하는 별빛들그 빛은 황홀했던 욕망으로 물든다자연의 시간 따라 먼 기억들 하나씩밤하늘에 점자처럼 빛나고 해독하려는 시간조차 무뎌지는 모과 향내 짙은 밤이 펄럭인다▣ 약 력 ▣ 당진출생, ‘04년〈공무원 문학〉신인상 등단, (사)한국문인협회원, 국제펜한국본부회원, 충남문인협회이사, 한국공무원문협충남지회장, 한국문협당진지부
교회의 십자가에 켜진 불빛이 흐르는 물줄기에 비치고 물에 비친 빛을 활짝 핀 꽃들이 바라보고 지나가는 농부들이 흐르는 땀을 닦으며 활짝 핀 꽃을 바라봅니다 땅을 일구고 가꾸는 사람들 일군 땅을 축복하시사 그곳에 심어진 모든 곡식들이호르는 땀 많큼 열매를 맺게하소서 꽃들의 향기 가득 하듯이땀의 향기가 가득하여큰 결실로 이어지게 하소서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지키려면 썰물처럼 밀려나고현실의 시간은 멈춰버린 시계와 같은유목민처럼 떠돌다 자리 잡은 터에서개운한 아침을 맞이할 삶그 삶이 무겁고 지칠 때발을 딛고 버텨나갈 비포장아니 포장길을 번갈아 걸어가는나는 어디로 가야하나때로는 갈매기, 시어를 낚아가듯긴 불면증에서 벗어나무디게만 느껴졌던 번쩍거리는 삶난 오늘도 디자인했다약력당진 출생, ‘01 월간 「문학공간」등단,「매월당문학상」 '10「문예사랑」신춘문예 우수상, 시집: 『벽에 걸린 세월』『아버지의 쟁기』외 다수(사)한국문인협회. 충남시인협회원, 충남문인협회 이사,
어릴 적 안방엔 자개장롱이 있었다. 까만 바탕에 소나무와 학이 새겨져 있고 모란꽃과 사슴이 새겨져 있는 신비한 농이었다. 한겨울 밤에 자다가 깨곤 할 때면 창호지 사이로 비추는 은은한 달빛을 받아 모란꽃이 살포시 피어나 고혹한 빛을 내곤 했다. 한여름 꼬리가 긴 햇볕이 방안 깊숙이 머물다 갈 때면 숨죽이고 있던 자개문양들이 오색영롱한 빛을 자아내며 빛의 판타지를 연출하곤 했다. 방송에서 고려나전경함을 봤다. 꽃잎을 수놓은 자개조각들이 천연색으로 빛났다. 출연자들이 나무상자에 피어난 수백송이 모란꽃에 흠뻑 빠져 감탄을 쏟아내고 있다.
푸른 산에 꿩과 참새와 비둘기들이 싱그러운 5월의 따스한 햇살 아래 넓게 펼쳐진 놀이터에서 마음껏 활기차게 뛰며 날아다니고 들판에서는 농부들이 갈아놓은 논에 물을 대느라분주히 부지런히 움직이고 누가 그랬던가자식 입속으로 들어간밥 넘어가는 소리와 논에 물들어가는 소리가 제일 듣기 좋은 소리라고 논에 물이 들어가는 소리는 일 년을 시작하는 소리요풍년을 기약하는 아름다운 소리는줄줄이 따라오는 물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논으로 달려간다 봄 햇살에 물들이 반짝인다
계곡 한 모퉁이를 골라가만히 앉은 낚시꾼무얼 할까 싶어가던 길 멈추고 보았다.낚시에 꿰인 잠자리 미끼살아있는 듯 나풀댄다.무언가 번개같이 뛰어올라덥석 잠자리를 잡아채어 갔다.순간, 용왕이 튀어 오른 듯비단 먹빛 광채의 물고기낚시꾼에 걸려든 산천어죽을 힘 다해 허공을 친다.숲이 놀라 온 산 붉다* 강원도 양양읍 지역 계곡이며 산천어 서식지약력 당진 대호지출생, ‘10년「심상」등단, 시집『매화꽃 펴야 오것다』『가슴으로 사는 나무 /세종나눔도서선정』 한올문학상,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 현)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나루문학회,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건강 할 때 재물은 재산이지만 병들었을 때 재물은 유산이 된다“ “재물을 잃으면 적게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은 것이다”“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한결 같이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말들입니다. 당진지역 사망자 4명중 1명 ‘암 때문에’ 라는 기사를 지역신문에서 접하고 개인의 건강관리는 물론 당진지역의 건강문제를 두고 생각이 많던 중 ‘건강도시’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이 일에 남다
윤석열정부의 ‘원전 최강국 건설’수단으로 원전마피아들이 들고 나온 것이 소형모듈원자로(SMR)이다. 원자력도 작게 개발하면 안전하고 경제적이라며 원전 부활을 위해서는 SMR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원자로 크기가 작고 단순해져 안전하다는 말은 제대로 검증된 바 없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기존 원전만큼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SMR 다수 호기를 돌려야 해서 전체적으로 더 위험하고, 핵폐기물도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기존 원자로를 크기만 작게 쪼개놓았다 뿐이지 원전이 가진 위험성은 동일하다.그럴
밭에서는 고추 가지 오이를 심고 감자 양파를 복토를 하여 주고 넓은 마당에서는 못자리 하느라분주히 왁자지껄하다미리 종자를 담아서 예쁘게 싹을 틔운 볍씨를 파종 하는날 삼삼오오 모여서 펼쳐진 기계에 둘러 서서각자에게 주어진 일에 열심이다 상자를 넣고 흙을 붓고 물을 뿌리고 종자를 골고루 치고 완성된 못상자를 차곡차곡 쌓아 놓고 기도를 한다 올해도 풍년의 기쁨 누리게 하여 달라고일을 끝낸 일꾼들이 새참을 먹으며 풍년 농사 덕담을 한다
당진경찰서 신평파출소는 최근 파출소장을 필두로 시골길 마스터라는 자체 시책을 선정해 이행 중이다. 구석구석 농로를 순찰하며 길을 익히고 치안도 함께 살피는 것이다. 봄 기운 충만한 4월의 어느날이었다. “무슨 꽃이냐?” 소장님이 연분홍색 꽃나무를 가리키며 물었다. 답은 매화, 벚꽃 중에 하나였다. 한번 훑어본 후 매화라고 답했다. 소장님은 고개를 저었다. 벚꽃이라는 것이다. 설명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 의견에 차마 동의할 수 없었다. 느닷없이 매화와 벚꽃을 나누는 ‘매벚논쟁’이 시작됐다.매화라고 답한 이유는 크기와 꽃망울의 위치 등
시인詩人은삶의 한 켠엔꽃밭을 하나씩 가꾸며 산다꽃밭은 강아지처럼 늘 가까이에 있다밤이면 머리맡에 있다가꿈속에까지 쫓아오고해우소까지 따라 나선다즐거운 일보다 슬프고 괴로운 일에 앞장서고어쩌다 나들이라도 하면백지와 펜을 데리고 가방 맨 안쪽에얌전하게 자리를 잡는다시인에겐꽃밭이 있어 외롭지 않다꽃들이 웃고 우는 꽃밭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성역이다.약력계간《서석문학》등단 사)동국학원 원장. 사)學田문학관 원장. 한국인간상록수 시인. 사)한국문인협회원. 한국예술인회원. 사)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원. 시집: 『그리운 연석산』외 전 6
날씨가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날 마누라와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왜 이리도 가라는 곳도 많고 오라는 곳도 많은지 옷을 갈아입고 지정된 침대에 누워 언제 나를 찾아왔는지 모를 선종이란 놈이너무 오랫동안 나와 함께 했나보다 이제 까지 내 몸을 빌려서내 곁에서 오랫동안 셋방살이한너를 이제 너의 길로 보낸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어다니던 산과 들 개울가 물고기를 낚으려고 곧잘 빠져 흠뻑 젖어 집으로 돌아오던 길반짝반짝 빛나던 찔레꽃잎에입 맞추고 있을 때소곤소곤 들려오는시냇물 부딪치는 소리한 아름 가슴에 담아본다어느 때는 쌀가루 같고어느 때는 솜사탕 같이 내리던 눈온 세상을 덮으면아이들 과 온 동네 강아지구슬치기 놀이할 때꽃송이 같은 발자국시계초침 소리만 가득하다.약력 강원 홍천출생, 한서대 문학미디어과 졸, 계간 「착각의 시학」 신인상 등단, 공저 『서랍 속에 시간』 (사)한국문인협회원, 한국문협당진지부회원. 당진시인협회원
도시와 농어촌 간 소득 격차가 벌어져 이제는 젊은 농어업인을 찾아볼 수 없다. 당진시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농장 수탁 청년 농업인 역시 타 지역에서 모집했다. 기업농이 중소농을 잠식하게 만든 FTA의 결과다. 그런데도 정부가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하 CPTPP)가입을 농어민들을 국익이란 미명 하에 희생양 삼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2004년 한.칠레FTA를 시작으로 57개국과 FTA를 체결하며 과수와 축산을 양보하라더니 이제는 메가톤급인 CPTPP에 가입한다며 농·수·축산·임업 모두를 갖다 바치려 하고 있다.
개나리가 담을 넘어와나를 깨워 밖으로 나오라 하네눈 비비고 바라보니 세상이 꽃으로 덮혔네꽃잎을 활짝 벌린달덩이 같은 목련에진달래 개나리와 벚꽃과 산수유 매화 복사꽃이 어우러져키재기를 하며 재잘대는 듯하네먼산에 활짝 핀 꽃을 보는데발밑에서 민들레가 자기도 보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