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이종근]집으로 돌아가는차창 밖,서쪽의 해를 졸졸 따라간다온몸이 붉은 상처투성이로이별이 저무는고달픈 노을빛인데하루의 노고를 몰라주는구박처럼 바람이 건들거린다비록 바람의 외면이지만묵묵히 성난 하루를 누그러뜨리듯인간미가서쪽 바다에 놓인 섬 뒤,술래처럼 깊숙이 드러눕는다반대편 동쪽,쓸쓸한 밤의 등댓불이하룻밤을 이어받은 해의 직무처럼통증을 일으키듯사사로운 차멀미로 울렁거린다바람처럼 슬프게 해를 쫓다가바람이 치르는 홍역처럼사랑이 참, 아프다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한국문인협회 시창작과정 수료.계간『미네르바』등단,『서
[당진신문=서연자]내려놓은 맑은 하늘에 햇살이 눈부시다바람이 지나간 그 길로 떠난다마음을 풀어주는 심호흡을 달리는차 속에서 얼마만의 자유를 호흡하며살아가는 모습들연둣빛 물결을 보았을 때봄의 서정을 가슴 속에 소중하게 담아본다사월의 에움길에 선 행복따스한 꽃들의 속삭임에 내 혈관을 타고봄이 흐르면 샛바람 부는 포구에서떠나가는 봄은 무작위로 수취인 없는수백 통의 편지를 띄운다서로서로 사랑을 위하여... ... 약력서연자 시인은 강원도 문막 출생, 계간 「문학고을」 시 부문 신인상 등단, 「문학고을」 정회원이며 공로패 수상, 시를 즐기는
[당진신문=이정음]붉게 물든 석양노을은 잠시 아름다워도 삶은 늘 양지쪽에 앉고 싶은 것을어찌하랴 인생이여육신은 시들고 병들어 의자는 내주고 뒤로 물러나 있어도 마음은 늘 아침 동녘으로 달려가 가고 싶은 것을오늘도 요양원 창가에 하루 종일 우두커니 모여 앉아무슨 환생의 꿈을 저리들 꾸시나육신의 절망을 넘어서서남은 세월 더 키워야 하고남은 세월 더 굳세져야 하는 이제 해가 서산에 완전히 넘어가면그 컴컴한 허공 속에서 당신에게 진실로 필요한 것은 꺼지지 않는 횃불 들고어둠을 밝히고 가야 하는 평생 모은 꿈과 믿음뿐이네그것만이 유일한 안내
[당진신문=정기원]어머니가 하루를 미는 널배는힘이 아니고 세월이다저 멀리 갯벌에 물이 차오르면하루해를 싣고서노랫소리 의지에 무거운찬바람을 밀어낸다고수들의 널배는세월의 힘으로 나간다시작도 끝도 없이 짊어진 삶널배와 함께 평생을 지킨다갯벌은 삶은 고향이요내가 의지하는 보금자리다* 꼬막 등 어패류를 잡아 이동하는 판자약 력당진출생, ‘01월간 「문학공간」신인상 데뷔. 『충남문학』작품상. 매월당문학상,한국참여문학상, 시집: 『바람을 기다리는 오후』 『아버지의 쟁기』 외 다수, (사)한국문인협회원, 당진문인협회 이사,
[당진신문=박민식]이름을 불러 부르니이름을 부르며 다가온다그리움 뭉친 가슴마음을 다 전한 듯더 할 말이 없다처음부터 지금까지손잡고 걸은 사람처럼서로 부른 이름에 안긴다꽃이 같은 얼굴로 얼굴 맞대고 피듯새가 같은 소리로 서로 부르며 울 듯 시인. 강원 삼척출생, 월간『시사문단』시부문신인상 등단, 가톨릭문학회원, 한국인터넷문학상 수상, 시집 : 『상체꽃 』『커피보다 쓴 유혹』공저집 『내포 뜰에 부는 바람』(사) 한국문인협회 시분과회원, (사)문학사랑회원, 당진시인협회원,
[당진신문=배학기]하늘과 바다가 화합 속에 적송가지마다태양을 영접합니다 생전의 심훈님처럼온정이 솟아 나오고"또,, 날이 가도 변치 않을 태양은서해대교 아취사이로 떠오릅니다 필경사 앞마당에 서서집안을 들려다 보고 있으면 시인의 사랑 노래가 푸르른 한진포구에서 서평택을 바라보면 나룻배 타고노를 저어가고 있습니다그리운 그 이름심훈, 박동혁, 최용신 선생님이름만 불러 봐도 가슴엔향기가 촉촉이 배입니다. 배학기 시인은한국인간상록수, 아시아서석문학 시 등단, 한국현대시인협회 사)한국문인협회원 사)계간문예 상임위원. 사)한국저작권협회 위원. 한
[당진신문=오옥섭]초겨울 비가 내린다바람에 채인 낙엽위로담장에 산수유 빠알간 열매 위로 겨울비 무서리 두렵지 않은 듯 잎 떨군 산수유 나뭇가지 힘껏 붙들고 겨울 하늘 독차지했다 저문 가지 끝 붉은 열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그 붉은 산수유 열매“ 중12월이면 자주 읊조려보는 시뜨거운 아버지 사랑느끼게 하는 명작 가족의 아픔 다 묻을무덤이 되기도 하는 아버지아득히 높은 곳에 계시는나의 큰 별님 그리워지고초겨울 비, 진눈개비 되어 창문 때리는데 산수유 처마 끝 풍경처럼 흔들린다.당진출생. 계간 『한국
[당진신문=홍윤표]산 한 쪽이 줄어드는 예감이 들었다누군가 찾아오리라는 예감이 강물처럼 흘렀다불안한 일도 없는데 밤잠이 오질 않는다스산한 늦가을은 까칠한 밤길로 쌓이는데다람쥐가 숲을 흔들다 깊은 밤을 떠난다단풍잎 지던 기억에 가지는 맨몸만 흔든다답답한 가슴 누그리다 청량한 산사춘 한 잔 마시며 겨울잠을 청한다마신 술에 냉기 난 손등에 단불이 켜진다달빛어린 밤사이 첫 눈이 오리라는 소녀 같은 생각은 한 점 없었는데 오랜 안부처럼 첫 눈 소식이 창가에 어린다단양팔경을 떠난 오랜 친구께서 무선전화가 왔다서울은 첫 눈이 내린다며 카톡사진이
[당진신문=정기원]고생했다 수고했다.선잠에서 덜 깬 새벽뚜벅 뚜벅가을 한그릇 주워 담으려갓 바람을 타고 산을 오른다누가 건드린거도 아닌데 풀 이파리가파르르 떤다이 봐 친구 수전증 있는 겨?사람 사는 게 그리 쉬운 게 아니라네이제 철이든 겨같이 산을 오르던 친구정겨운 우스갯소리당진출생, 월간「문학공간」시부문 시인상 등단. 충남문학신인상. 매월당문학상 시집: 『바람을 기다리는 오후』 『아버지의 쟁기』[충남문화재단 수혜] 외 다수, (사)한국문인협회원, 당진문인협회 이사, 당진시인협회원,
[당진신문=박종영]등짝 한가운데가 가려워손을 뻗는다손이 닿지 않는 한 구석문득할멈이 무척 그리운 하루다잔소리에 투정이 가래 끓는다대답 없이 긁어주던 갈고리 손할멈 보내고 홀로된 지 두 해방안을 이리저리 아무리 찾아도등 긁어줄 물건 하나 없다모서리 방바닥에 누워 천장을 본다그 위에 등짝이 올라타고몸을 아래위로 움직여 긁는다등짝은 아프다고 난리고방바닥은 시원해 죽는다.충북 청주출생, 계간 「시와 정신」시부문 신인상 등단, 시집 : 『서해에서 길을 잃다. ‘17년 당진문화재단 수혜』, / 『우리 밥 한번 먹어요 ‘19년 충남문화재단 수혜
[당진신문=서연자]바위 틈새 사이로해맑은 미소산 구절초 피었어요나뭇잎 떨어진 그 자리에하얀 꽃구름 앉아서외롭지 않답니다생활 속 거리두기비대면 외쳐도산山 구절초 향기는 살아있지요.약 력 서연자 시인은 강원도 문막 출생, 계간 「문학고을」 시 부문 신인상 등단, 「문학고을」 정회원이며 공로패 수상, 시를 즐기는 사람들 회원, (사)한국문협당진지부회원,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 공저시집 『내포 뜰에 부는 바람』외 다수 있음서연자 시인
[당진신문=오옥섭]짙푸른 노여움도 어제려니눈부신 햇살 당겨산등성 모조리 발갛게 물들이고고운 잎 햇살에 비치면산자락 불 밝힌 듯 황홀함에눈길 멈춘다봄의 향기 찬연함에가을은 멀리 있었는데기다란 여름을간밤에 살며시 떠나보낸 거기황금들판 안개 짙던 아침거기가 가을 이었나 보다햇살 뉘엿뉘엿 서성이면바람가고 구름가고붉은 그리움만 남긴 채곱디고운 가을도 그렇게...당진출생. 계간 『한국문인』 시부문 신인상 등단. 토정백일장 차상 외 공모상 다수입상홍시문학회원. 당진시인협회원, 한국문협평생교육원 시낭송자격 취득.공저 : 「마섬에 바람이 분다」 외
[당진신문=문현수]11월 벌써 중순 소설이 모레인데매일 짖은 안개로 아침을 맞이 한다먼발치조차 분간하기 힘든하루의 시작이다들에서는 기러기들이 잔치를 열고참새들이 먹이를 찾아 마당으로 내려오고닭들이 힘껏 목청을 높여 울며힘차게 휘를 치는 하루의 시작안개 낀 아침에도 모두가자기 일을 이어간다
[당진신문=방순미]가을엔 설악산대청봉을 가자집게손가락 집어 들어동해를 끌어 하늘에 놓고하늘을 끌어 바다에 풀어도똑 같다설악산 단풍을 들어 하늘에 놓고노을을 내려 설악산 자락에 놓아도똑 같다노을강보다 깊은설악 단풍바다당진 대호지면 출생. 『심상』신인상. 시집 [매화꽃 펴야 오것다]한올문학상 수상('17년) 현)한국시인협회, 물소리시낭송회당진시인협회, 나루문학회,(사)양양군산악연맹 회장으로 활동
[당진신문=배학기]햇볕이 달달 볶아 논 대지에여우처럼 나타난 먹구름쉿,오늘은 호랑이 장가 가는 날조용히 풀들도 귀를 열고 있는데번쩍이며 엄포를 놓고퍼붓던 장대비도심의 포도에도 가르마를 타고목마른 실가지마다 적셔주던 하오장독대, 밭고랑에도 흘러넘치네잎새마다 떨어진 요술방울이거미줄에 매달려 그네를 타고할아버지 밀짚모자를 적시며함박 웃음을 머금던쪽빛의 여우비. 배학기 시인은한국인간상록수, 아시아서석문학 시 등단, 한국현대시인협회 사)한국문인협회원 사)계간문예 상임위원. 사)한국저작권협회 위원. 한국예술인협회위원. 사)시흥문인협회 부지부장
[당진신문=김소정]푸른 하늘에 천천히 구름 한 장 흘러가네사과 감 벼들이 햇살에 빨갛게 노랗게 익어가네하늘과 들녘은부모님 품처럼푸르고 넓기만 하네부모님 그리운 모습가을 하늘에 하나 둘 셋그려 보네한 장 두 장 세장 구름 속에 끼워져구름의 갈피에 저장 되네김소정 시인은 충남 홍성출생이며 본명 김월성, 월간 문학세계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문학세계문인협회 정회원, (사)한국문협당진지부회원, 당진시인협회원, 호수시문학회원에서 시작품 활동. 시집 : 유월의 숲(당진문화재단, 20올해의문학인 선정) 공저시집:「한국을 빛낸 문인」외 다수(당
[당진신문=홍윤표]눈물 한 방울 없이 익어가는 선홍색 단감 시월의 빛에 밤사이 홍시가 되면산 까치가 먼저 다녀갔다겉으로 보기엔 알지지만그물망으로 따보면지구에 반은 싱크홀이 생겼다요리조리 살펴봐도 괘심하다그래도 어릴 때 추억이 살아나칼로 도려내고 먹는 맛남은 부분은 꿀맛이다어쩜, 가을이 익으면 과실도 무르익어 단맛을 내지만가장 먼저 맛보는 가족은 산까치나 참새들이다맛을 아는 괘심한 코와 입에 늦가을은 서리 빛에 시선이 아름답지 않나 삶을 터득한 늦가을은 유감有感이다태풍비바에 지친 싱그러운 알곡식과 단감더 진한 선홍빛 얼굴이 익숙했다.
[당진신문=이금자]하늘이 높다랗고공기가 단가을 초입속울음 깊을수록 시를 쓴다그리움,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완성 향해 고치고 또 고쳐도자꾸 첫 마음과 멀어진다다시,첫 시를 꺼내든다낱말마다 행간마다 속뜻 간절해지고읽고 또 읽으며 다시 고친다하늘이 높다랗고공기가 단가을 초입이라서몇 번이고 돌아섰다 다시 돌아온그리움,외에는 살아낼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이금자 시인은경기안성출신, 월간「문학세계」 시부문 신인상 및 월간 「문예사조」 수필 신인상 수상 등단, 시집 : 3인 사진시집 『수채화처럼 시가 되는 풍경』 『시간에 사랑을 입히다/
[당진신문=서연자]평온하게 잠자는 바다여춥거나 무섭지 않은가새색시 미소 같은 파도의 속삭임에웃다가 울다가 화를 냈던 그대겨울밤 갯바위에 부딪혀아파하며 흘리던 눈물은고이 간직한 내면의 슬픔이겠지삶이 녹아 멍든 가슴에 고여푸른빛이 슬픔을 어루만져포말을 토해낸 파도는 속삭이네긴 어둠 속 혹한에도그리움은 밀려왔다, 흘러갔지만잔잔한 울렁임이아픔 속의 그립던 연정이었으리라,서연자 시인은강원 문막 출생, 계간 「문학고을」 시부문 신인상 등단, 『문학고을』 정회원. 문학고을 공로패 수상, 공저시집 『내포 뜰에 부는 바람』, 순수가곡 「삼선산 꽃길
[당진신문=오옥섭]풍수해 만난대지의 신음소리 애처롭고역병, 빨간 신호등 꺼질 줄 모른다비대면고요한 아침 속에하늘 지나는 구름과문앞 지나는 바람을 불러아침인사 건네고폭염과 습열 방콕자주 맞는 된서리속빈이삭 쳐들고 어리둥절한 수숫대 같다"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위기 상황에서 언급 되던 말마음은 모으고 몸은 흩어져야 사는지금... ...오옥섭 시인은당진출생, 계간 ‘한국문인’ 시부문 신인상 등단. 토정백일장 차상 외 공모상 다수, 홍시문학회원, 당진시인협회원, (사)한국문협평생교육원 시낭송자격취득공저시집 『내포뜰에 부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