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는 타 시군에 비해 많은 문화유산이 없지만 그 나름대로 좋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잘 가꾸고 살필 필요가 있다. 승전목은 바로 그런 곳이다. 당진읍 구룡리와 면천면 사기소리 경계지에 있다. 1894년 11월 21일 내포지역 동학혁명군 2만이 기관총으로 아까마즈(赤松國封) 소위가 이끄는 일본군 89명을 공격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곳이고, 일부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듯 에 기록되는 백제부흥운동과 관련된 역사의 현장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역사현장을 무책임하게 골재개발사에게 허가해줌으로써 무자비하게 훼손시켰고
설날이 지나고도 추위가 기승이다. 올해는 강추위와 눈이 함께 내려 1월 한 달간 뚜벅이들은 참으로 어려웠다. 더욱이 관공서나 공공시설 그리고 아파트 단지 인근은 빙판인 곳이 많았다. 눈이 쌓이기 무섭게 제설작업이 실시된 차도와는 달리 보도는 아직도 봄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네 두 다리가 이렇게 무시되어도 되는가? 당진시는 보행자를 운전자보다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연재해대책법은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과 주요기간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규정하고 제27조의 1에 건축물의 소유자·점유자 또는 관리자는 건축물 주변의 보도(步道
농협은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의 향상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창립목적으로 한 농협 정관인데 축협이나 수협등의 정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제 3월 8일이면 농·축·수·산림조합 조합장 동시선거가 실시되는데 벌써부터 금품이나 향응제공으로 선관위에 고발되는 사례가 발생되고 있다. 필자는 10여년간 농민회 협동조합개혁위원장으로 나름대로 개혁에 앞장서왔는데 평소에 협동조합에 불만이 많은 농민도 정작 개혁하려고 하면 오히려
‘광전효과의 법칙’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1921년)을 받은 이론물리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독일 우름에서 1879년 3월 14일 출생해서 1955년 4월 18일 미국 뉴저지 프린스톤에서 작고하였다. 아인슈타인은 그의 아버지가 전기공학 회사를 설립한 뮌헨에서 자랐다. 취리히에 있는 ETH 대학에서 공부한 후, 아인슈타인은 베른에 있는 특허청에서 일하면서 물리학 분야에서 몇 가지 선구적인 작품을 저술했다. 그는 나중에 베른, 취리히, 프라하의 대학에서 일했고 1914년부터는 베를린에서 일했다. 나치가 독일에서 권력을 장악한
눈이 부시도록 햇살 좋은 오늘아침 일찍 집 앞 들판을 점령한 점령군들은 기세도 당당하게 활보하고 보초 서던 매어있는 개들이 발버둥이다 참새들은 길 건너 나무에서 교대로 내려와 모이를 찾아 쪼아 먹고 한 무리의 기러기는 어디론가 또 점령하려 떠나고한가로운 대지를 한쌍의 고라니가 들판을 가로질러 내 눈에서 사라진다
창밖은 혹한의 겨울을 움켜쥐고하얀 바람이 달려왔다따뜻한 햇살품고 있는 작은 숲꽃망울 수분受粉 옹알옹알돌돌 말은 태동한 송이 곧게 뻗어 핀 꽃하얀 꽃잎 왕관을 쓰고시계 초침 흘러가는 한낮에 오후작은 동백 숲 속삭임에초록빛 생명은 파릇한 선물이 되어삶 속을 데워 앉았다겨울 바람맞으며 또다시희망을 안고 오늘도 꿈을 꾼다 약력 강원도 문막 출생, 계간 「문학고을」 신인상 등단, 문학고을 공로상 수상, 공저시집 『당진의 시인들』 출간, 한국문협당진지부회원,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
바람이 세차게 불어내리는 눈이 싸이질 못하고 바람에 날려 흩어져 어느 고랑에 들어가 숨죽여 있고칼 바람이 얼굴을 할퀴고 지나가면 또다른 바람이 내 몸을 휘감고 찬 공기를 온몸에 주입한다너무 추워 지나가야 할 사람들이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등에 구들장을 지고 있다
아픈 어미가 죽어가면서도왜 어린 딸에게 그리 생고생을 시킨 줄 알긋다지난 가을 단풍 빛 걸러 담은막 길러낸 샘물 그 가득한 즙에새로운 단맛이 스몄다겨울바람 빌려 속을 채운첫 서리 숨은 빨간 볼을 깨무니딸 아이 효성으로 익은 속살은하수처럼 입안에 흩어진다꽃필 무렵 아뜩했던 향기가거기에 있을 줄이야죽어가던 어미가 떨치고 일어나도 할 말이 없긋다약력삼척출생, 가톨릭문학회원, 한국인터넷문학상 수상, 시집 : 『성체꽃 』『커피보다 쓴 유혹/18올해의문학인 선정』 공저 : ‘당진의 시인들 16’ 당진문협 부지부장. (사)문학사랑 정회원, 당진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알프레드 노벨로부터 그가 유언장에서 세운 두 가지 위대한 상, 그의 마음에 가장 가까운 과학 분야의 상, 즉 물리학과 화학상을 수여하는 특권을 받았다. 왕립과학원은 자체 제안뿐만 아니라 제출된 제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위원회로부터 받아 결정을 했다. 노벨상 심사위원들은 매년 각 분야에서 수상자를 응모하여 최종 결정을 했다. 노벨아카데미 물리학상 심사위원회에서는 노벨상이 생긴 첫해에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렸다.“독일 뮌헨대학교의 빌헬름 뢴트겐 교수에게 그의 새로운 발견, 소위 뢴트겐 광선의 발견, 즉 그가 직접
긴 세월 부모님 봉양하며 자식들 뒷바라지에 들로 밭으로 쉼 없는 세월을 지내신 어머니 매순간 자식들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신 어머니 지금까지 살아오시며 베푸는 삶이 자식들에게 힘이 된다고 하신 엄마 자식들은 항상 아픈 손가락 이였을어머니 나의 엄마 가시는 순간에도 자식들 사랑한다고마음을 전하여주신 어머니 어머니가 나의 어머니 나의 엄마 여서너무 행복합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어머니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처럼 마지막 24절기로 12월 섣달을 매듭짓는 절후라고 합니다. 마지막 강추위에 입춘이 더 기다려지는 시기입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부터 현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문제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에 따른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여가부 폐지 이후 미칠 영향에 대해 한국 정부에 공식 질의했다고 합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인권이사회가 진행하는 제4차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UPR) 심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잎은 넓은 내 손바닥 같고 잎을 뚝 따보면 핏물은 무죄라고백색 골수처럼 뚝뚝 떨어지네 잎 다 떨구고 삼고 찌고 겉껍질을 벗기고 풀어보는 가마솥에 푸른 세상을 녹여 청춘은 가고 종이의 본질은 벼루 앞에 펴놓고 다시 살아갈 일천 년, 내 붓으로점과 획을 그려 본다네 무지갯빛 오 만사, 억 겹게 쌓인 수만 권의책들을 지어보고 읽었으니 이것들을 쭉...펴놓으면 누리호처럼 우주까지 뻗으리귀장품 화축(華軸) 폭 사임당 지폐까지도 백 종이로 만든 것이 근본이고창살에 발라 노을빛을 얻었으니환희의 꽃구름처럼 떠오리라. 약력시인, 계간 서석문학 등단
매년 10월초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때맞추어 모든 신문과 방송을 비롯한 매스미디어 매체들이 앞 다투어 노벨상에 관한 기사를 보도한다. 그리고 노벨이 돌아가신 기일을 기념하는 12월 10일에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노벨재단에서 주관하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린다. 일반인들은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잘 몰라도 노벨상에 관해서는 대부분 잘 알고 있다. 1901년부터 현재까지 백 여 년이 넘는 동안 120여회에 걸쳐 노벨상이 시상되어 이제 뿌리를 내린 세계적인 상(賞)이 되었다. 이 노벨상은 금메달 외에 상금이 다른 어느 상보다 크고 많
[당진신문] 지난 1월 11일 당진경찰서 앞에는 3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친부의 성폭력으로 인해 21살의 여성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였다. 가정폭력으로 이혼했던 친부에게 폭행과 감금, 그리고 성폭력까지 당했던 그녀는 가해자인 친부가 법으로 심판받기를 기다렸지만 열 달이 지나도록 구속조차 되지 않았던 현실에 비관해 결국 억울한 마음을 유서로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났다. 메모형식의 유서에는 친부의 성폭력 이후 어떤 고통을 감내해왔는지 상세하게 써 있었으며 ‘언론에 뜬 사건은 빠르게 처
네가 울타리가 되어주어봄부터 곡식들이 잘 자랄수 있었고 튼실한 알곡들이 창고에 들어갈 수 있었다 너의 임무가 끝이 나니추운 겨울 갈라지고많이도 파였구나또 다시 찾아오는 봄에도다시 그 자리에서 굳굳 하게곡식들의 울타리가 되어다오
흰 눈 소복이 쌓인산책길첫 눈에 새겨진신발도장누가 이렇게예쁘게 찍어놓고 갔을까신발도장 따라나도 옆에 나란히신발도장 찍고 간다.가다보니큰 신작로 차량행렬에사라진 신발도장어떤 방향으로 갔을까예쁘고 귀엽게만 생겼던 신발도장아마도 예쁜 신발도장처럼고운마음 고운향기남기고 갔을예쁜 신발도장
생명 지키기 위해끝없이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무엇 하고도 바꿀 수 없는 목숨이하찮은 필터 몇 줄 종이 한 장 속에가려져 있음을 알고 난 후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종이 한 장의 가치속 호주머니 속에 감춰둔 비상금보다더 소중한 것을 이제야 알겠다텅 빈 광장 관객 없는 무대이제 두려움 없이손뼉 치고 노래할 수 있는 마스크 한 장입 가리고 침묵하며 지켜낸 생명민낯을 마주하고 침 튀기도록웃어 볼 수 있는 그 날까지약력계간 「한국문인」 시부문 싱인상 등단, (사)한국문인협회원, 홍시문학회원, 한국문협 평생교육원(시 낭송가)연수, 토정 백일장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보내고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먼저 새해를 맞이하는 3만 농민들과 농업 농민 농촌을 아끼고 성원해준 17만 당진시민에게 희망찬 새해 인사를 드린다. 농민단체 대표로서 지난해는 그 어느 해보다 힘든 한해였고 아직도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한 천막농성이 시청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농협은 생산비에도 훨씬 못 미치는 가격으로 수매가를 지급했고 반해서 농자재값 등 생산비의 폭등으로 농민들은 빚더미만 쌓이게 된 것이다. 이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망에 빠진 농민들에게 2023년 새해에는 희망을 갖게
아침부터 잔치가 거창하게 벌어졌다 언제부터 손님들이 저리 모였는지 왁자지껄 돗대기 시장이다별로 차려진 것은 없지만 그래도 잘도 찾아 쪼아 댄다 묶여 있는 개들이 발버둥이다덩달아 갇혀 있는 닭들도 아우성이다 해마다 찾아오는 귀한 손님들을씨년스러운 들판이 너희들로 인하여 활기를 찾는다
겨울 숲은 우거져 먼바다에서 잔잔히 들려온다새날이 밝자 조잘대던 산새들의 지저귐모두 그치니 겨울 숲은 나이테를 키운다 하루를 깨우는 온 누리에 떠오른 태양 온 세상이 밝히면 겨울나기 철새들 하늘길 따라 붉은 석양 길 찾아 날아오니 소들평야는 더 부산하겠다 겨울 숲은 어둠이 잔잔히 깔려 고요로워눈 내리는 밤의 적막은 더 짙고 하얀 그리움이니 밤별은 창연蒼然하게 빛나겠다해가 바뀌는 세모의 터널 더 깊었지만 온 세상 사람들과 약속에 사나운 북풍 한 포기 삶의 정상에 올라 기도하는 마음들 기쁨이 가득한 소망은 단풍처럼 붉겠다약력 ‘90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