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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바람] 통일을 꿈꾸며, 평화를 그리다

2019. 06. 22 by 이다은 기자
이다은 기자(계성초6) blessme0508@naver.com
이다은 기자(계성초6) blessme0508@naver.com

[당진신문=이다은 기자]

통일이란 단어가 우리의 생활과 가까워진 요즘. 남과 북이 하나 된 한반도는 우리가 통일을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것이다. 분단된 시간만큼 달라진 남과 북은 함께였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고, 그 안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평화로운 한반도를 세우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곳에서 나는 무슨 직업을 갖고,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꿈꾸는 통일된 한반도에서 내 꿈을 그려본다.

평화를 사랑하는 멸종위기 동물 보호사

DMZ
DMZ

어려서부터 생태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통일이 오면 한반도 자연환경에 관련해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에는 우리나라에는 거의 사라진 호랑이, 표범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2012년 기준으로 북한에도 멸종 위기 종의 수가 161종으로 생각보다 많은 숫자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

통일이 되면 이전보다 훼손된 백두대간을 복원하고, 한반도의 멸종 위기 종을 보호하는 일을 하고 싶다. 또 65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 지역에는 산지, 평지, 습지가 다양하게 엉켜 있어 온대림 원형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한반도를 가르는 248km에 달하는 이곳을 생태보존지로 만들어 전 세계에서 가장 자연이 잘 보존된 생태 공원을 만들고 싶다. 이 일은 전쟁이 낳은 비극의 땅을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어 내는 일이라 생각한다.

화합을 그리는 웹툰 작가

통일은 남과 북의 사람들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문제 등 다양한 갈등 문제들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는 문제가 되는 주제로 스토리를 만들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웹툰을 그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갈등의 문제점을 알고, 그 원인과 해결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내가 그린 웹툰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따뜻한 웹툰이 되기를 희망한다.  

한반도 전통의 맛을 살리는 제빵사

퐁퐁이떡.
퐁퐁이떡.

나는 어렸을 적부터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빵도 굽고, 케이크 만들기를 즐겨 하며 제빵사가 되는 꿈을 꾸기도 했다. 통일이 되면 북한의 간식인 퐁퐁이떡을 응용한 빵을 만들어 보고 싶다. 퐁퐁이떡은 북한의 옥수수떡인데, 담백하고 고소하며 다이어트용으로 좋다고 한다. 특이하고 맛있는 퐁퐁이빵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 같다. 통일은 음식으로부터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전통과 이야기가 담긴 빵을 굽고 싶다. 누가 아는가. 영국의 스콘, 프랑스의 바게트, 독일의 브레첼, 인도의 난처럼 통일 한반도에는 퐁퐁이빵이 될지.

내게는 통일이 되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고 세계 일주하며 여행 작가가 되어 보고도 싶고, 한반도의 역사를 연구하고, 문화재를 복원하는 일도 해보고 싶다. 또 유럽으로 이어진 대륙을 발판으로 경제 강국,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사진작가가 되어 세계에 알리고 싶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통일을 어떻게 그려내는가에 달려 있다. 무관심과 이유 없는 두려움 대신 우리가 바라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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