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Q

[당진신문 아름숲기자단] 평화는 전쟁이 없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2018. 08. 31 by 당진신문

작은 정의가 만들어 내는 평화

이다은 기자(계성초5) blessme0508@naver.com
이다은 기자(계성초5) blessme0508@naver.com

지난 4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린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금강산 호텔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9월 남북의 정상들이 다시 만난다. 지금 한반도는 정전을 넘어 종전을 향한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이런 평화의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은 남아있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시작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하고 있고, 우리 지역에서도 8월 14일 세계위안부기림일을 기념하는 ‘당진청소년평화나비 페스타’가 전쟁을 넘어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9월은 세계 평화의 날이 있는 달이다. 이날은 조영식 박사의 노력으로 유엔에 의해 기념일로 재정되었다. 유엔은 이날을 ‘총성 없는 날’로 부르기도 한다. 이 날은 전 세계의 다툼과 폭력이 멈추는 날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날은 더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 
평화는 전쟁이 없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평화의 의미는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 진정한 평화는 살아가는 곳에서 작은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2018년 8월 14일 27년의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첫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평화는 작은 정의를 만들어 낸 사람들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다.

 


평화로 하나 되는 마음

민세빈 기자(계성초5) msb7596@naver.com
민세빈 기자(계성초5) msb7596@naver.com

2018년 4월 27일 뜨거운 관심 속에 남북 정성회담이 이루어졌다. 나는 그 모습을 학교에서 생중계로 보았다. 판문점 앞에서 남북 정상이 악수를 하는 모습에 왠지 모를 감동이 밀려왔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남과 북이 그 순간만큼은 하나의 마음이지 않았을까?

1950년 6월25일 3년 동안의 전쟁으로 나라와 국민은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다. 사람이 죽거나 다치고 가족을 잃었다. 모든 것이 파괴되었고 일상을 되돌리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무엇보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나라가 두 개로 나뉘게 된 것이다. 힘 있는 나라들의 간섭 속에서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분열이 일어났고 남북을 나누는 38선이 그어졌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분단의 시간은 65년의 세월을 지나왔다.

서로 미워하고 힘겨루기를 했던 과거가 지나고 점차 남북의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종전은 전쟁을 끝내자는 국가들의 약속이다. 북한과 남한의 종전이 선언되는 날 한반도는 평화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을 것이다. 세계의 평화를 앞당기는 남북 종전 선언의 날을 손꼽아 기대해본다.

 


당진 청소년 평화나비 페스타에 참여하다

송승주 기자(원당초6) thdtmdwn06@naver.com
송승주 기자(원당초6) thdtmdwn06@naver.com

지난 8월 11일 원당 중학교 실내 운동장에서 청소년 평화나비 페스타 행사가 열렸다. 이 평화나비 페스타는 당진 관내 중고등생들이 활동하는 평화나비 동아리가 주축이 되어 직접 기획하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이 행사에 우리 아름숲기자단이 인권과 평화에 관련된 주제로 전시부스를 운영하게 되어 가까이서 행사를 지켜볼 수 있었다. 먼저 당진 청소년 평화나비 페스타가 어떻게 시작된 활동인지 궁금해 평화나비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는 당진어울림여성회 오윤희 대표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시작된 행사인가요?
A. 2017년 8월 12일에 첫 페스타가 있었고, 8월 14일 세계위안부기림일을 기리기 위해 기획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특별히 남북관계 정상화와 평화가 주요 화두이기 때문에 <전쟁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라는 주제로 준비했다.

Q. 행사를 진행하는 주체가 누구인가요?
A. 당진 관내 중고등학생들이 활동하는 <평화나비> 동아리 친구들이 직접 기획하고 홍보하고 진행한다. 작년엔 처음이라 이것저것 많이 도와줬던 것 같은데 올해는 거의 모든 걸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다.

Q. <평화나비>라는 동아리는 무슨 활동을 하나요?
A.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아직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같이 고민해 힘을 보태기 위해 소소하지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어울림한마당이 함께 진행된 행사장에는 우산 꾸미기, 쿠키 만들기, 부채 꾸미기 등 여러 체험 부스가 있었다. 우리 기자단은 전시부스와 함께 작은 체험도 준비했다. ‘내가 생각하는 인권이란?’ 무엇인지 나뭇잎 책갈피에 써보는 체험이었다. “인권은 나다.”, “인권은 나비다.” 같은 글귀들이 모아졌다. 책갈피로 쓰려고 가져간 체험자들이 많아서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내 마음 속엔 남아있다.   

형, 누나들이 준비한 공연도 보고 평화골든벨에도 참여하며 아름숲기자단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우리 모두의 바람처럼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전쟁은 끝나고 평화가 깃들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소망해본다. 


영화 『아이캔 스피크』를 소개합니다

송주희 기자(원당초 3)
송주희 기자(원당초 3)

『아이캔 스피크』 의 주인공 옥분이 할머니는 시장 안에서, 동네구청에서 ‘도깨비 할매’로 통한다. 수선집을 하면서 시장안의 아주 작은 문제들까지  민원을 넣으러 다니기 때문이다. 새로 전근해 온 민재라는 공무원과 계속 부딪치면서도 ‘다 함께 사는 세상이니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기억난다.

어렸을 때 헤어져 미국에 살고 있는 남동생과 전화통화라도 해보고 싶어 영어를 배우지만 쉽지가 않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민재에게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어려웠던 시절 친구였던 정심 할머니의 입원 소식에 결심을 하게 된 옥분 할머니. 정심 할머니가 영어로 말하려고 준비해온 위안부 피해 사실 증언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미의회에서 연설을 하게 된 옥분 할머니, 과연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을까?

<아름숲기자단의 한줄평>

★★★★★
영화는 우리의 슬픈 역사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우리가 기억한다면 슬픈 역사는 다시 반복되지 않을 거라는 희망도 보여준다.

★★★★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도 어려웠을 텐데 어렵게 배운 영어로 연설까지 한 옥분 할머니 짱! 

★★★★
자신감과 용기를 가진다는 건 멋진 일이다.

★★★★★
역시 나의 최애영화! 위안부 피해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사이다 같은 영화다. 영화의 결말처럼 현실도 시원하면 좋겠다.

★★★★
제목의 I가 소문자 i에서 대문자 I로 바뀌는 걸 보면서 일본의 사과를 기대하게 됐다.


<평화와 인권, 책으로 톡톡>

우리는 평화를 배운다 / 이자벨 부르니에 , 마르크 포티에 글 / 미래엔아이세움

지구 어딘가에는 아직도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마음이 아팠다.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그 권리를 당연히 누릴 수 있는 평화로운 날이 빨리 오기를 소망한다.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민세빈

손수레 전쟁 / 진 메릴 글 / 다른

‘손수레 전쟁’ 이라는 제목에서 일단 호기심이 생긴다. 골목에서 수레를 끄는 모리스와 트럭이 사고가 나면서 전쟁이 시작됐다. 큰 힘을 가지고 있던 트럭 회사가 수레를 끄는 힘없는 사람들의 일을 빼앗아 독점하려고 시작된 전쟁. 하지만 힘센 자들의 생각처럼 일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계속되는 전쟁. 대형 마트와 동네 슈퍼, 프랜차이즈 빵집과 동네 빵집의 싸움으로도 읽히는 이 전쟁에서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송승주

까매서 안 더워? / 박채란 글 / 파란자전거

이 책에는 동규, 윤서, 준, 솔이라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중 동규는 어떤 일이 생기든 동규만의 만물 노트에 그 날의 마음을 적는다. 그 노트에는  ‘화를 내면 피부가 까만데다가 성격이 나쁜 아이가 된다. 그럼 친구가 없어 질테니까 그러니까 동규는 항상 웃어야 된다’ 라는 글이 적혀있다. 동규가 찾은 방법이 웃는 것인데 나는 그 구절을 읽으며 슬펐다. /송주희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 / 구드룬 파우제방 글/ 웅진주니어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는 8편의 일상 속 평화 이야기를 다룬다. 자샤와 엘리자베트 할머니의 우정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 따뜻한 평화의 의미를, ‘국경을 없애자’ 하나의 민족, 두 개의 나라가 되어버린 한반도의 이야기인 듯 느껴진다. “우리는 평화에 빠졌다”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우리 일상 속에서 평화를 만들어가기 가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다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