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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윤 교수

솔뫼(松山)

2018. 04. 09 by 당진신문

우강면은 강문리(江門里)의 삽교천변에 조선시대에 있었던 범근내포(泛斤乃浦)에서 기원한 범근내(泛斤川, 泛川)에서 유래된 면천군 범천면(泛川面) 지역이다.

범근내(泛斤川)는 이두식으로 읽으면 버그내가 된다. 즉 범천면의   송산리(松山里),  홍원리(洪元里), 박원리(朴元里),  세류리(細柳里),  점원리(點元里), 범근시리(泛斤市里), 송오지리(松五之里) 등 34개 동리를 관할했다. 1914년 군면통폐합에 따라서 범근시리와 점원리는 합덕면으로, 송오지리는 신평면으로 넘겨 주고 동시에, 1906년에 아산군의 월경지로 있다가 면천군으로 편입된 이서면(二西面)의 정계리(淨界里), 신촌리(新村里), 하리(下里), 남원리(南院里),  부장리(富長里), 강문리(江門里), 신벌리(新筏里) 등 의 13개 동리와 전에 홍주군에 속해 있던 신남면(新南面)의 상궁리(上宮里), 하궁리(下宮里), 신궁리(新宮里)의 3개리와 비방면(菲芳面)의 돈곶리(頓串里) 일부를 병합하여 다시 범천면이라 하여 당진군에 편입시키고 현재의  창리(倉里), 송산리(宋山里),  신촌리(新村里), 부장리(富長里), 강문리(江門里), 세류리(細柳里) 등의 12개리로 개편 관할하였다. 그러나 1942년 10월 1일 지방행정구역 명칭변경에 의하여 이곳에 있는 우평(牛坪)과 강문(江門) 즉 소들평야에서 한자씩 따서 범천면을 우강면(牛江面)으로 고쳤다.

송산리 리명칭은 원래 면천군 범천면(泛川面) 송산리 지역으로서 산에 소나무가 많이 있으므로 솔뫼, 송산리(松山里)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범천면 상포리(上浦里), 중포리(中浦里), 하포리(下浦里), 은동(隱洞)을 병합하여 그대로 송산리(松山里)라 하여 당진군 범천면에 편입되었다. 자연부락명 솔뫼(松山)는 옛 면천군 범천면 송산리(松山里)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이전의 원 송산지역을 말한다. 「솔미」, 「송산」 등으로도 불린다. 산에 소나무가 많이 있어 「솔뫼」라 한다. 천주교 김대건(金大建) 신부의 탄생지로 성역화사업이 잘 되어 있다.

솔뫼의 최초의 성역화 사업시작은 그 당시 천주교 신자인 당진군수 장규순(당진 행정리출신)이 그 당시 우강면장인 김영규(신평면 금천리 출신)에게 현 토지시가의 1/3정도의 예산을 확보해주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초로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라고 지시한데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 저의 선친은 집에 들어오시면 매일 무슨 재주로 돈이 많이 부족한데 위에서 매일 지시하는데 주민들과 타협이 안되어 질책을 받아 많이 걱정하시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난다. 마침내 부지가 확보되고 주차장이 최초로 완공되어 대전교구장으로부터 우강 솔뫼 성역화사업의 공로를 인정받아 선친이 교구장 표창패를 받아서 집안에 보관해왔다.

솔뫼는 충청도에서 제일 좋은 땅 내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으며,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뫼'라는 뜻이다. ‘한국의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국가 지정문화재 사적 제 529호로 지정되었으며, 잘 가꾸어진 만오천평의 소나무 군락지가 있다. 이곳에서 1821년 8월 21일 한국 최초의 사제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탄생하셨으며 박해를 피해 할아버지 김택현을 따라 용인 한덕동(현 골배마실)으로 이사갈 때인 일곱살까지 거주했다. 뿐만 아니라 김대건 신부님의 증조부 김진후(1814년 해미에서 순교), 종조부 김한현(1816년 대구 관덕정에서 순교), 부친 김제준(1839년 서울 서소문 밖 순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1846년 서울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에 이르기까지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이다.

김대건 신부는 골배마실에서 신학생으로 간택되어 마카오로 유학을 가 1845년 상해 김가항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로부터 사제로 서품돼 그 해 10월 귀국한다. 귀국 후 용인 일대에서 사목을 하다가 1846년 9월 국문 효수형을 받고 새남터에서 26세의 나이로 순교하셨다. 솔뫼 성지의 소나무 그늘 아래에는 김대건 신부 동상을 비롯하여 기념탑, 피정의 집, 십자가에 막힌 예수상, 김대건 신부 생가, 2014년 솔뫼성지를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앉은 모습 동상, 김대건 신부 기념관과 성당 등 이 있다. 김대건 신부는 1925년 비오 11세 교황에 의해서 복자품에, 1984년 요한 바오르 2세에 의해서 카토릭 교회의 성인품에 오르게 되었다.

우리나라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모방 신부 앞에서 주소록을 기록할 때, ‘충청도 홍주 밋내 솔뫼’라고 써놓았는데, 이것을 한자로 표현하면, 충청도-충청도(忠淸道) 홍주-홍주(洪州), 밋내-면천(沔川), 솔뫼-송산(松山)이 된다. 엣 면천군 관할시의 우강면 솔뫼 즉 송산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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