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도심 확장은 당진의 관문 3동에서 이뤄져야”

당진3동 지역발전 토론회 열려..주민 의견 본격 수렴

2025-11-20     조혜미 수습기자
당진3동 지역발전을 위한 토론회 현장. ⓒ조혜미

[당진신문=조혜미 수습기자] 당진3동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지난 20일 당진3동 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당진3동 개발위원회(위원장 남준우)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지역 주민과 각급 기관‧단체장, 시의원, 전문가 등이 참석해 향후 동 발전 방향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이날 발제는 충남연구원 조봉운 선임연구위원이 맡아 당진3동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봉운 선임연구위원은 인구·사업체·서비스업 통계를 제시하며 “도시지역인 당진1동은 인구와 산업이 크게 늘고 있지만 3동은 성장세가 미미해 생활SOC와 교육·문화·편의시설이 전반적으로 열악하다”고 분석했다.

당진3동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충남연구원 조봉운 선임연구위원. ⓒ조혜미

조 선임연구위원은 당진3동 발전을 위해 △도로망 확충 △생활편의시설 확충 △산업·정주환경 확충 등 세 가지 전략과 함께 △국도32호선 대체우회도로와 연계한 진입로 확장 △중심도시권 연결도로 보완 △당진3동 접근로 확충 △복합 커뮤니티센터 조성 △생태하천 쉼터 조성 △스마트팜 기반 구축 △산업특화 거점 확대 △정주환경 개선 등 여덟 가지 세부 과제를 제안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은 신성대학교 고영주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당진시의회 윤명수 산업건설위원장, 당진시농촌활성화지원센터 이일순 센터장, 충남연구원 한석호 초빙책임연구원, 박영안 당진3동장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구체적으로 제언했다.

윤명수 산업건설위원장은 “당진3동 인구는 도시개발이 완료되면 3만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급격한 성장 속에서 농경지 난개발을 막고 농업인의 터전을 지키는 상생 전략이 필요하다”며 “당진천과 시곡천을 활용한 친수공간을 조성해 당진의 관문에 걸맞은 정주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일순 센터장은 조봉운 선임연구위원의 제안이 방향은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실현에는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일순 센터장은 “지역 발전의 핵심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며 “행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주민 주도의 조직과 지역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마을기업이나 사회적협동조합 형태의 주민 조직 구성을 제안했다.

충남연구원 한석호 초빙책임연구원은 국도32호선 고가도로로 인해 시내와 3동 사이에 물리적·심리적 단절을 지적하며 상업·의료·문화시설 이용을 위해 당진1동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지적했다. 한석호 연구원은 “우회도로뿐 아니라 종단 도로망을 확충해 접근성을 높이고 수청지구 등 인근 주민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산책로와 소규모 문화거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박영안 당진3동장은 “향후 도심 확장은 당진의 관문인 3동에서 이뤄져야 한다. 생활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넓혀야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하다”며 “도시가 자족하려면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 청년과 여성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3동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당진3동 개발위원회 남준우 위원장. ⓒ조혜미

토론회를 주최한 당진3동 개발위원회 남준우 위원장은 “당진3동은 대부분 농업지역으로 구성돼 있고 아파트만 들어서는 삭막한 거주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이 기본적인 편의시설 부족을 모두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당진의 관문인 3동에 도로망을 정비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시민 삶과 긴밀히 연결되는 지역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개발위원회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향후 발전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