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노선, 문화재와 마을 등 관통…곳곳서 주민 원성 자자
방 의원 “주민의견 반영 위해 충남도가 나서야”

[당진신문] 충남도의회 방한일 의원(예산1)은 1일 제31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지역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방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기존 서해안고속도로의 상습 정체 해소와 내륙권 물류비용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사업”이라며 “노선이 임존성 문화재와 슬로시티, 주거지 등을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돼 지역 주민 원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경부가 대흥마을(봉수산) 통과노선 구간은 임존성 하부로 통과하고 부득이할 경우 최대한 터널화해 추진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면서 “민간사업자가 국토교통부에 승인신청한 실시계획에는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 검토기간인 3개월이 경과된 현재까지 사업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지지부진하면 주민 재산권만 볼모로 잡힌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들이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민 건의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이 원만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서부내륙고속도로는 2조 6694억 원을 투입해 경기 평택부터 충남 청양과 부여, 전북 익산까지 총연장 137.7km 왕복 4-6차선 도로를 놓는 사업으로 역대 민자 고속도로 중 최장 길이다.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 대표 건설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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