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관리회의 개최…일본수출 규제 기관・단체별 대응상황 점검 등

[당진신문] 충남도가 일본 수출 규제와 경기둔화 등에 따른 도내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 보다 세밀한 대응에 나선다.

도는 2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용찬 행정부지사를 주재로 경제관련 기관・단체 및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분기 경제상황관리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3분기 충남 경제상황진단 분석결과를 보고하고,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기관・단체별 대응상황 공유와 공동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만기 충남연구원 동향분석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충남경제 상황 진단 분석 결과를 발표, 3분기에도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둔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 핵심 산업별 주요 동향 자료(철강분야)에 따르면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과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전세계 철강시장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 조강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를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생산량 절반은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역시 대의악재 속 올해 반도체 시장 불황과 중국 반도체 시장 급성장 등이 맞물려 장기적 측면에서 국내 기업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충남기업에 발생하는 부정적 효과는 미미하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비책은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물량을 이미 확보했거나, 확보 중인 기업이 각각 5.3%, 5.8%에 불과했고, 계획 중(40.4%)이거나 대체 및 확보 불가(7.8%) 기업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 센터장은 “자동차 등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충남 경기 전반의 견인은 어려울 것”이라며 “시기적절한 금융지원과 판로개척, 고용정책 등 안정정인 경제상황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일본 수출규제 대응상황 발표를 통해 도내 10개 경제 기관・단체의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일본 정부의 불공정한 규제조치에 대응하고, 지방 정부로서의 가능한 방안을 찾아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기업 밀착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도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지역 내 산업 영향 점검을 위해 관련 391개 기업에 대한 기업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업체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실태조사 결과 일본 수출규제 관련, 향후 우려하고 있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자금사정 악화 36.9%, 시설투자여력 감소 13.1% 등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수입품목 대체 조달 가능여부에 대해서는 국내외 등을 통한 대체조달 가능 84.4%, 대체불가 11.3%를 보였다.

기업 지원 희망서비스로(중복응답)는 조세감면 57.8%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 51.9%, 관련정보 제공 강화 27.2%, 무담보 자금지원 확대 21.8%순으로 나왔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