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취업자 102명 중 정규직은 48명에 그쳐
대부분 계약기간 1년 6개월 미만 단기계약
최종합격 후 입사 포기자도 82명 발생
어기구의원 “해외취업 효과적 관리시스템 마련해야”

[당진신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진행한  ‘글로벌 해외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에 취업한 취업자 중 53%가 단기계약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해외취업 지원 사업’은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세계한인무역협회 등 이미 구축된 해외한인 민간 네트워크의 수요를 기반으로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직접 채용과 현지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취업자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취업자 102명 중 48명은 정규직이고, 나머지 54명은 2년 이내의 근무기간으로 계약한 계약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계약직 54명의 근무기간을 살펴보면, 1년은 27명, 1년 6개월은 26명, 2년은 1명으로 대부분이 1년 6개월 미만의 근무기간으로 취업했다.

계약직 취업자의 계약기간이 1년 내지 1년 6개월에 그쳐 장기적인 취업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단기계약으로 해외에 취업할 경우 실질적으로 해외에서 실력을 쌓거나 경험을 얻기 힘들뿐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얻었다고 보기도 힘들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현지체재비 부담, 비자 심사 탈락, 타기업취업 등의 사유로 채용기업 최종 합격 이후 입사 포기자가 82명에 달했다.

어기구 의원은 “해외 취업은 국내 취업과 달리 전공, 연봉, 근로 조건 뿐만 아니라 정주 여건이나 언어, 문화 등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정보제공, 상담, 취업 연계와 함께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공용유지율 관리 등 취업 이후의 사후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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