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흥섭의 약초이야기 6회

 생약명: 보골지(補骨脂), 파고지(破古紙)
腎기능을 補하고, 양기를 크게 복돋아주는 약재
새벽설사, 남성의 성기능저하, 발기부전에 특효

콩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인 개암풀의 열매를 말린 것을 보골지, 혹은 파고지라고도 한다. 개암풀은 담자색 꽃이 피고 콩 모양의 열매를 맺는다.
보골지는 예로부터 신장을 보하고 양기를 크게 복돋아주는 약재로 전해진다.

그래서 새벽설사나 남자 성기능저하, 발기부전, 유정 등의 치료에 널리 응용된다. 또 허리나 무릎이 냉하고 아픈 증상을 치료하며 냉한기침을 개선시키기도 한다. 현대 약리학 연구에 의하면 보골지의 약리작용은 비교적 복잡하며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골지는 또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개선하고 심장의 능률을 높이며 심혈관에 대한 뇌하수체 후엽소와 유산의 해로운 작용을 저하시키는 데에 좋은 효과가 있기도 하다. 이로 인해 보골지는 인체의 건강 장수를 누리게 하는 약재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근래에 와서는 백반증이나 원형탈모증을 개선하고 자궁출혈 등의 치료에도 응용되고 있다.

신장은 뼈를 주관하는 장기이면서 정력과도 밀접한 장기이다 따라서 신기능이 저하되면 허리나 관절이 아프고 뼈의 끝인 치아가 흔들리고 아프게 되며, 정력도 약하게 된다.
방약 합편의 약성가에는 “파고지는 따뜻하며. 鹽炒나 酒炒해서 쓰면, 膝痛, 腰痛을 다스리며, 고정하는 효력이 교묘하다” 고 쓰여 있다.

감초와는 相惡하고 양육과 모든 피를 氣하며, 호마나 호도를 얻으면 좋다(본초) 또한 고혈압, 갑상선중독증, 결핵, 간과 신장의 질병, 중추신경계통의 질병, 심장병에는 쓰지 않습니다.
옛날 어느선비가 과거를 보기 위해 집을 떠날 때 아내가 남편을 위하여 몸에 좋은 개암풀 열매를 준비해 주었다.

한양으로 온 선비는 틈틈이 개암풀 열매를 끓여 마셨는데, 기운이 솟구친 까닭에 잠잘 때 아내 생각이 간절하였다. 당장 집으로 달려갈 수가 없으므로 어느날 밤 춘정을 달래려 수음을하였는데, 그 방사가 어찌나 셌던지, 그만 머리맡에 놓아둔 서책에까지 튀어 책장을 뚫어놓고 말았다. 이러한 연유로 파고지(破古紙)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보골지라고도 하는 파고지는 양기를 보충하기 위한 한약 처방에 흔히 쓰이는 국내 자생식물이다. 우리나라 남부지역 야산에 흔히 자생하였으나 지금은 국내에서 채취되는 양이 적어 주로 중국산을 수입해 쓰고 있다.

약으로 쓰이는 것은 주로 열매다. 깍지속에 담긴 낱알의 크기는 여물다만 작은 콩에 비할 만하다. 길이3~5mm, 너비2~4mm이고 두께가 15mm정도로 작아 흔히 “파고지 콩”이라 부른다. 열매는 향기와 함께 비릿한 냄새가 있다. 성숙한 종자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쓰는데, 껍질이 잘 벗겨지지는 않는다.

전통 한방에서는 양기를 복돋우기 위한 처방에 “감초” 만큼이나 흔하게 사용한다. 본래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는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잇는 식물이었으나 근래에는 국내 생산량이 적어 거의 중국산을 수입해 쓰고 있다. 중국산은 사천, 하남, 섬서, 안휘성 등지에 널리 자생하는 난대성 식물인데, 최근 국내에서는 몇몇 농가에서 인공 재배를 시도하고 있다.

이 밖에 파고지는 술에 담가 놓았다가 후라이팬에 볶아 사용할 수도 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술에 하루 담가놓았다가 東流水(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3일간 담가놓은 후 꺼내 반나절을 쪄서 햇볕에 말려 사용하기도 한다. 검은 깨와 함께 후라이팬에 볶은 뒤 파고지만 골라내 사용해도 된다.

역시 腎虛로 인한 설사, 소변을 지리거나 정액이 빠져 나가는 것, 소변이 잦은 것, 신기가 쇠약하여 음경의 발기가 되지 않거나 발기가 되지만 단단하지 않은 증세, 허리와 무릎이 차고 아픈 증세, 허하고 차서 생기는 천식 등을 치료하는 처방에 파고지가 들어간다. 특히 남성의 요통, 무릎이 시리고 음낭이 습한 증상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

※주의 사항: 바람기 많은 남자나 밤마다 부인을 괴롭히는 남자는 복용시 성희롱이나 성고문 및 미성년자 성폭행범이 될 수 있으니 복용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약용식물관리사 교육원장]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