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칼럼(27) > 바른손한의원 원장 김 태 수

이제 수능도 끝나고 가을 걷이도 마무리중이다. 김장이 끝나면 추운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김장철이면 제일 고생하는 분들이 주부들이다. 김장이 끝나고 허리 다리 목이 아파 오시는 분들이 많다.
이렇게 고생하는 주부들을 위해 오늘은 갱년기 장애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한다.

여성은 남성과 다르다. 보다 복잡하고 섬세하다. 그리고 여성분들은 일정한 리듬으로 몸이 움직인다. 30년 내지 40년동안 일정한 리듬으로 임신을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50대에 들어서면서 그 리듬을 끊어지게 되고 몸의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흔히 갱년기 또는 폐경이라하는 시기이다.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고 우울해진다. 가족들과 있어도 외롭고 짜증이 난다. 몸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관절부위가 아파지고 체중이 불어나게 된다. 심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도 못자게 된다. 여성들에게 있어서 폐경은 너무나 힘든 시간이다. 무심한 남편은 이러한 몸의 변화가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증상이 너무 심하면 산부인과에서 호르몬제제로 조절을 하기도 한다.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지방세포가 늘어 체중이 증가한다.
또한 호르몬의 변화로 심혈관계에 영향을 주어 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게 된다.
또한 골형성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골다공증이 발생하고 인대와 연골의 탄력성이 떨어져 오십견 관절염등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힘든 시간을 잘 보내면 몸은 또 다른 리듬을 찾게 되고 갱년기 증상이 사라진다. 이 힘든 시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들이 있다.

파이토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이라는 것이다. 식물성 여성호르몬으로 이러한 파이토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는 음식은 갱년기 장애를 감소시킨다.
그중 대표적인 음식이 칡이다. 흔히 갱년기에 대두 즉 콩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칡은 이러한 콩에 들어있는 파이토에스트로겐이 100-300배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성장기의 여성에게는 피해야 되는 음식이지만 칡은 갱년기 여성에게 아주 도움이 많이 되는 음식이다.
이외에 딸기 오렌지 석류 등이 파이토에스트로겐 함량이 많은 음식이다.
아내가 갱년기로 힘들어 한다면 파이토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는 음식을 퇴근 시간에 사가보자.
아내의 찡그려진 얼굴을 조금은 편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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