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배길령 기자] 2011년 동네의 엄마들이 모여 만들어진 당진어울림여성회(회장 오윤희)는 현재 5년간 꾸준한 역사문화지도자와 생태놀이지도자를 양성해오는 프로그램인 ‘당진여성도전프로젝트 꿈날개’를 운영해오고 있다.

2014년부터 여성사회확대사업 보조 사업으로 충남도로부터 지원을 받고 ‘우리엄마는 역사 선생님 강좌’와 ‘자연생태교육지도자’양성과정을 통해 총 300여명의 여성이 참가했고 230여명이 수료했으며 이중 62%가 강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회성 강좌가 아닌 지속적인 연구모임으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어울림여성회의 사업은 역사교육연구모임 <역사랑>과 생태교육연구모임 <산전수전>으로 이어졌고 역사지도자 과정을 마친 스터디 모임인 <역사랑>은 자격증 교사단으로 재구성된 어린이역사기행단 <느루>로 발전했다.

오윤희 회장은 “엄마들이 모여서 공부하고 또 아이들과 같이 기행단으로 다니면서 교육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양성과정이 만들어졌죠. 양성과정 후에도 역사지도자과정을 함께한 수료생들이 스터디 모임인 역사랑으로 이어지고 자격증을 가진 교사단의 모임인 느루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지도자양성과정을 통해 배출된 여성인력은 직접 수업을 개설하는 교사로도 활동하고 특히 2017년에는 당진시에서 주관하는 지역사회 주말행복배움터 사업,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해나루 마을교사 등으로 지역의 다양한 기관들에서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어울림여성회의 부설기관인 마을교육공동체어울림협동조합 내에 어린이역사기행단, 역사신문교실, 자연도감교실, 생태교실 등의 수업을 개설해 교사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당진지역의 학교, 어린이집에 교사를 파견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도서관, 문화센터 등에서 개인수업을 개설하여 진행하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제공되고 있는 여성직업훈련은 단순하게 보육, 조리사, 서랍정리, 재봉틀 등 ‘살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정적인 취업지원이 대부분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했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여성전문훈련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려고 고민했어요”

이번에 진행되는 역사지도자 양성과정은 오는 18일부터 총 9주에 걸쳐 진행되며 생태놀이지도자는 6주에 걸쳐 각 분야의 생태전문가를 일주일에 한번씩 초빙해 진행된다. 내년부터는 지난 7월에 열린 여성대토론회에서 나눴던 의견을 바탕으로 더 확장된 양성과정을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여성대토론회에서 성교육을 맡아서 해주는 곳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성평등과 성인지, 우리아이들이 요즘은 성혐오라는 대립의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고민하는 여성이 많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양성과정을 2개에서 더 확장해볼 생각도 가지고 있어요”

당장의 취업보다는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는 여성의 요구에 따라 지도자양성과정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교육을 풀어보고 교육공동체를 시도해 보는 것이 어울림여성회가 여성의 꿈을 응원하고 또 지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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