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정식 방법 개선으로 방제효과 거둬

향토음식인 고구마가 웰빙 열풍을 타고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러나 몇년전부터 고구마 덩굴쪼김병(일명 만할병, 시들음병)이 넓은 면적에 피해를 주고 있어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당진군농업기술센터(소장 홍천표)가 이런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고구마 덩굴쪼김병 방제시범사업을 도입 농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덩굴쪼김병은 토양전염성 병으로 연작에 의해 발병이 심화되는데 삽식한 고구마 순의 발근기에 균이 침입해 초기 생육을 저해하며 생육 후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병으로 심한포장에서는 80%정도의 수량 감소를 가져온다.


농업기술센터는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봄 26회에 걸쳐 고구마 재배방법 개선교육을 실시, 고구마 주산지역인 고대·석문면의 경우 40% 정도의 농가가 재배방법을 개선했다.
그동안 고구마 재배 농가들은 고구마 순을 심는 날 잘라 바로 심고 물을 주어 뿌리를 유도하였으나 이러한 경우 토양에 잠재하던 균이 수분과 함께 이동해 고구마 순을 감염시켜 덩꿀쪼김병 발생 빈도가 많았다.


이번에 개선된 재배방법은 고구마 순을 채취하여 소독 후 3일간 그늘에서 순화시켜 절단면이 치유된 후 밭에 물을 주지 않고 고구마순을 기존에 비스듬이 심던 것을 수평으로 심고 비닐을 덮고 비닐 위를 흙으로 덮은 후 4일 후에 순을 출아시키는 방법이다.


시범사업 농가인 김흥섭(석문면 삼화리)씨는 “지난해에 6600㎡의 밭에서 2000여개 정도의 고구마순이 병으로 죽었는데 금년에는 100%에 가깝게 살았다”고 말했다.


이 시범사업을 추진한 최상철 고대·석문상담소장은 “당진의 특산물인 황토호박고구마의 개선된 재배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고구마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habibi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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