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이사회 통해 ‘대체건설 의향서 제출안’ 의결

지난 달 22일 열린 한국동서발전 이사회. 이날 당진화력 1~4호기의 수명연장을 하지 않고, 호남과 울산에 각 1000MW급의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대체 건설 의향서 제출안’을 의결했다.
지난 달 22일 열린 한국동서발전 이사회. 이날 당진화력 1~4호기의 수명연장을 하지 않고, 호남과 울산에 각 1000MW급의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대체 건설 의향서 제출안’을 의결했다.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당진화력 1~4호기의 수명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당진화력 1~4호기의 수명연장을 하지 않고, 호남과 울산에 각 1000MW급의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대체 건설 의향서 제출안’을 의결했다.

한국동서발전은 당초설계수명이 29년~31년까지로 되어 있던 당진화력발전소 1~4호기의 수명을 10년씩 연장하는 것을 전제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관련기사: 당진화력, 노후발전 수명연장 시도하나?, 본지 1238호)

이후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 등 지자체장등은 이에 강한 반대의 입장을 표명해왔다.

특히 직접 당사자 중의 하나인 당진시는 지난 1월 수명연장이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인 탈석탄, 탈원전 정책과 배치된다는 점 △충남도의 석탄화력 수명 단축(30년→25년) 정책과도 배치된다는 점 △당진시가 ‘시민이 이끄는 에너지전환 특별시 당진’이라는 비전 선포 당시 강조한 탈석탄 에너지전환 정책과도 상반된다는 점 등을 들며 공식적으로 반대했다.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에 위치한 석탄화력 발전소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에 위치한 석탄화력 발전소

다만 한국동서발전의 이 같은 결정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동부화력발전소(현 당진SK에코파워)의 건설 계획 역시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사전 시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결국 최종 기본계획에 건설계획이 삽입되면서 주민들을 좌절에 빠뜨린바 있다. 결국 동부화력을 인수한 당진SK에코파워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은 지난 2017년 제8차 기본계획에서야 미반영됐다.

당진시송전선로발전소범시민대책위원회의 유종준 사무국장은 “한국동서발전의 수명연장 포기 결정은 환영할만한 것이지만, 오는 연말 최종 발표될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 같은 내용이 명확하게 명시되기 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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