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6차 산업 5개년 종합발전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2017년 기준 생산액이 3,100억원을 상회하는 당진 농업의 미래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당진시가 지역 농업의 미래를 그리는 6차 산업 기본계획수립에 한창이다.

지난 14일 당진시는 시청 소회의실에서 ‘당진시 6차 산업 5개년 종합발전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역농업네트워크 충청협동조합(이하 용역사)에서 수행 중이다. 

중간보고회에는 김홍장 당진시장을 포함한 당진시 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의 6차 산업 인증을 받았거나 이와 관련한 국비 공모사업 수행 경험이 있는 업체 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

중간보고 발제에 나선 용역사의 김성태 팀장은 우선 6차 산업 육성 전략을 스포츠 구단에 비교했다. 김 팀장은 “당진시가 구단이 되고, 사업체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보다 많은 업체가 6차 산업 인증 업체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6차 산업 인증 경영체 수는 전국에 1557개가 있다. 이 중 충남은 156개가 있으며 당진은 5개로 3.3%다. 당진시의 농림어업 생산액 비중이 충남도내에서 1위(10.4%)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낮은 6차 산업 인증기업이다.

특히 당진시의 농업법인이 1,369개로 충남의 13.1%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6차 산업인증 기업이 5개에 그친 다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다.

김 팀장은 “좋은 선수들이 공급되어 경쟁할 때 좋은 구단이 되듯이 당진에 보다 많은 인증기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용역사의 연구에 따르면 당진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농작물은 쌀과 고구마다. 쌀의 재배 면적을 넓이를 비교해주는 ‘특화계수’(1이 넘을 때 재배에 특화됨)는 전국대비 1.16이며, 고구마는 무려 1.86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각종 성지를 가지고 있는 천주교와 농경 문화 자원 역시 6차 산업의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용역사는 6차 산업 발전 기본 전략으로 △읍면동의 정확한 자원조사 △6차산업 경영체 성과분석을 바탕으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부서 간 협업 △6차산업경영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6차산업경영체의 창업 단계별 지원정책 추진 △당진형 6차산업 개발 및 육성 등을 제시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시대적 흐름으로 인해 우리 농업농촌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면서 “1차 산업에 머물러 있는 농업을 6차 산업화로 이끄는 것이 과제다. 이를 통해 농민들의 절규를 희망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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