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 선생’ 서거 72주기 추모제 열려
45년만에 상록학원서 사용한 수업종 울려

 

▲ 상록학원 1회 졸업생인 남기호 상록학원 동문회장이 45년만에 다시 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16일 송악면 부곡리 필경사 내 심훈 묘소에서 ‘심훈 선생 서거 72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상록수 교회, 부곡리 상록수 마을, 상록초등학교, 상록초총동문회, 상록회원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제는 기관단체장, 상록수 관계자 등이 참여해 심훈 선생의 영정 앞에 헌화하며 심훈 선생의 애국정신, 상록수 정신을 기렸다.


추모제는 상록학원 1회 졸업생인 남기호 상록학원동문회장의 ‘상록학원 옛날 종 울림’으로 시작됐다.
이 종은 실제 1962년 상록학원에서 사용하던 종으로써 심훈 선생의 장조카인 故심재영씨가 소장하고 있다가 이번 추모제때 45년 만에 빛을 보게 되어 처음으로 울리게 됐다.

▲ 이날 모인 사람들은 심훈 선생의 묘비에 헌화하며 ‘상록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차정남 상록수교회담임목사의 인사와 기도, 부곡1리 이장의 심훈 선생 약력소개 순으로 진행됐으며 또한 심훈 선생의 대표적 시인 ‘그 날이 오면’을 장광호 상록초교 교감이 낭독하고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회원이 ‘당신의 그 날이 오게 하소서’란 제목의 글을 낭독했다.


아울러 정정희 문화원장의 추모사와 다같이 헌화하는 시간을 갖고 미국에서 거주중인 심훈 선생의 아들 심재호씨가 보낸 유족대표 인사말과 윤영돈 상록초총동문회장의 예사를 마지막으로 추모제를 마무리 했다.


한편 심훈 선생은 민족의식과 계급적 저항의식을 지닌 소설가이자 시인·영화인으로 1935년 농촌 계몽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상록수’를 썼으며 사실주의에 근거한 농민문학의 장르를 여는데 크게 공헌한 작가이다.
신동원 기자 habibi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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