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호 이장 (금천1리, 신평면)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도시인에게는 낯선 나라의 호칭쯤으로 여겨지는 이장. 이장이라는 존재는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을경영을 해오고 있는, 작지만 큰 마을의 CEO다. 이에 본지는 ‘이장발언대’를 통해 마을의 불편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마을 간이 상수도 탑 양쪽 옹벽으로 농로에서 도로 진입 시, 시야확보가 안 돼 사고가 난다고 설명하는 유순호 이장
마을 간이 상수도 탑 양쪽 옹벽으로 농로에서 도로 진입 시, 시야확보가 안 돼 사고가 난다고 설명하는 유순호 이장

“금천1리에서 교통사고가 났다하면 항상 상수도 탑 옹벽이 있는 도로입니다. 해마다 크든 작든 그곳 도로는 교통사고가 꼭 납니다. 올해도 3월에 인근 주민이 오토바이를 타고 농로에서 큰 도로로 진입하다가 차량에 부딪쳐 현재 뇌사상태에 빠진 채로 병원에 있습니다"

"상수도 탑 옹벽은 1980년에 신설된 간이상수도 지하수 물탱크로 현재도 18가구가 식수 및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상수도 탑의 위치가 농로에서 큰 도로로 나가는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도로 쪽과 농로 쪽 어느 편에서도 옹벽 때문에 시야확보가 전혀 안 된다는 겁니다”


금천1리에 위치하고 있는 간이상수도는 현재도 식수 및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1980년 신설당시 겨울에 물탱크가 얼 것을 대비해 흙으로 덮고 옹벽으로 마감했다. 이 옹벽 때문에 금천1리 주민들은 항상 같은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난다. 마을회관에서 오르막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은 옹벽 때문에 농로가 보이지 않고, 농로에서 도로로 나오는 주민 역시 옹벽 때문에 도로상항을 전혀 알 수 없다. 해마다 발생하는 교통사고로 주민들은 도로의 위험성을 미리 알고 있어도 도로사정을 전혀 모르는 초행길 운전자를 맞닥뜨리면 사고로 이어진다.


“작년부터 시에 상수도 탑과 옹벽을 없애고 철제기둥을 세워서 물탱크를 얹어주면 안되겠냐고 건의했습니다. 상수도 탑을 없애면 가장 간단하겠지만 현재도 18가구가 사용하는 간이상수도를 없앨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청 수도과, 건축과에서는 서로의 부서에서 하는 일이 아니라는 답변만 늘어놓다가 흐지부지 되어버렸습니다"

"처음 상수도 탑이 생겼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차량도 많고 사고 나는 주민들도 매해 늘어나는데 시에서는 서로 담당부서가 아니라고만 하고 마을 주민들은 알아서 조심해야만 하는 건지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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