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비센터, 노동인권·성희롱예방 내용에 산재예방 교육 추가 실시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산업재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고3학생들에게도 관련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당진정보고에서 진행된 산재예방교육과 성회롱예방교육(사진제공 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당진정보고에서 진행된 산재예방교육과 성회롱예방교육(사진제공 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

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센터장 정상만, 이하 당진비센터)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당진정보고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재예방교육과 함께 성평등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당진정보고의 요청으로 진행됐으며, 충남청소년 노동인권센터와 충남노동건강인권센터 새움터가 강사단을 구성했다.

그 동안 당진비센터의 고3학생 대상 교육은 본격적인 사회 진출에 앞서 직장 생활에서 필요한 지식을 전달해 불합리하고 부당한 대우에 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기존 교육 내용이었던 노동인권·성희롱예방 교육에 더해서 새롭게 산업재해예방 교육까지 추가됐다.

당진비센터 측은 “태안화력의 고 김용균 청년노동자 사망 사건과 특성화고 학생들이 현장실습 도중 산재로 인해 부상과 사망사고 속출하는 최근 현실을 반영했다”면서 “특히 당진지역에서는 현대제철을 비롯한 여러 산업현장에서 산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역의 학생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안 개발을 주관했던 조영희 새움터 상근자는 “현장에서도 산업재해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낮다. 산재 원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작업자의 안전불감증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생들이 이번 교육을 계기로 낡고 그릇된 인식을 벗고 누구에게나 주어진 ‘건강하게 일할 권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비센터 정상만 센터장 역시 “올해 청소년노동인권교육의 세부 계획으로 산재관련 교육은 예정되어 있지 않았으나 해당 고교의 적극성과 교육진의 헌신적 노력으로 어렵지 않게 새로운 교육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새롭게 교안도 마련되고 강사진의 경험도 더해진 만큼 더 많은 지역의 학생들이 산재예방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당진비센터는 청소년의 노동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해 매년 ‘수능 후 학교’와 ‘청소년 알바 권리찾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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