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당진신문=문현수]
장마철 아침부터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고
어제의 장마비로 인하여
더위와 습도가 많이 높다
삽 한자루 들러매고
누군가 다가온다
"안녕허슈 논에 다녀오슈"
"응 약 줘야 되걷던디"
"그리규 근디 또 비온다는디
비나 그치먼 줘야쥬"
하루가 지나가면서
밭에는 침입자들이 서성인다
틈만 보이면 찾아온다
밥상앞에 앉아 마누라와
중요하지 않은 대화들이 오가고
내일을 설계한다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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